line

미디어스

Updated 2019.12.15 일 14:39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황금의 제국 7회 – 명불허전 박근형의 퇴장, 새로운 탐욕의 화신을 자처한 고수[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3.07.23 16:33
황금의 제국을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연합은 결국 자멸을 이끄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치매에 걸린 최 회장을 무너트리고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행동은 결국 한 수 높은 수를 쓴 서윤에 의해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맙니다. 
 
황금의 제국,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태주는 재건축 계약금 천억을 민재에게 모두 투자합니다. 잘못되면 감옥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500억을 벌 수 있었던 태주는 그보다 더 큰 욕망 때문에 민재와 손을 잡았습니다. 민재는 그 돈으로 성진건설 증자를 선택합니다. 
 
최동성 회장의 큰아들인 원재를 회장으로 세우고, 탐욕스러운 발톱을 내밀었던 큰딸 정윤과 사위 손동휘와 손을 잡고 서윤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증자를 통해 성진건설을 지주회사로 만들려는 서윤에 대항해 최 회장 이후 황금의 제국 주인을 노리는 싸움은 민재가 뒤에서 움직인 원재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보였습니다. 
 
   
 
원재를 앞세운 민재에 맞서 20년이 넘는 동안 자신을 숨긴 채 한순간을 노리던 한정희가 자신의 아들 성재를 회장으로 옹립하려 합니다. 20년이 넘도록 오직 이 순간을 기다려왔던 그녀는 자신이 그동안 모아왔던 자금과 명동 사채까지 동원해 성진 그룹을 차지하려 합니다. 가족이라는 허울 속에서 서로를 속여 왔던 그들은 최 회장이 무너지자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성진그룹의 주인을 꿈꾸는 상황에서 가장 궁지에 몰렸다고 생각했던 서윤이 숨겨둔 발톱을 끄집어냈습니다. 모두를 몰락으로 이끄는 마지막 한 방을 준비하고 있던 서윤은 살가운 막내 동생 성재에게 숨겨둔 발톱의 정체를 드러냅니다. 성재와 아버지가 믿고 있는 어머니가 자신들을 향해 비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모른 채 그저 어린 동생으로만 생각하는 서윤은 비장의 카드를 알려줍니다. 
 
서윤의 이런 행동은 결국 호랑이 새끼를 품어 키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한정희는 급하게 전력을 수정합니다. 잘못 선택하면 20년 넘도록 준비해왔던 모든 것이 파도 앞의 모래성처럼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최 회장이 병원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확신을 갖게 됩니다. 
 
모두에게 병원 검진을 받으러 갔다고 했지만 최 회장은 마지막 한 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서윤이 마지막까지 형제들을 조율해 큰 문제없이 성진그룹을 이어받는다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마지막 한 수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장단 회의를 이끌며 성진그룹의 새로운 주인이 될 것이라 확신했던 민재는 가장 중요한 순간 등장한 최 회장으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교모세포종으로 기억을 상실해가고 있는 최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 등장한 것입니다. 모든 것을 예측하고 준비한 이들과 달리,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상황에 처한 이의 대결은 뻔한 결과를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진 시멘트 시절을 함께 보냈던 사장단에게 최 회장은 신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의 등장과 함께 민재가 압도했던 분위기는 급격하게 최 회장으로 돌아섰습니다. 치매라고 공격하는 민재에게 과거 기억들을 통해 사장단 회의를 압도하는 최 회장의 카리스마는 여전했습니다.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바로잡고, 궁지에 몰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좌중을 압도하는 최 회장의 카리스마는 강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재의 황금의 제국 입성은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최 회장은 자신에게 남은 모든 힘을 쏟아 서윤의 작전을 수행했고, 그렇게 반란은 제압되었습니다. 회장 자리에 한 번이라도 앉는 것이 소원이었던 원재나 골프장 3개가 적다며 계열사를 탐내던 정윤에게는 이런 상황은 청천벽력과 다름없었습니다. 은행 돈까지 끌어들여 증자에 참여했지만, 지주회사를 성진 건설이 아닌 성진 시멘트로 바꾼 극적인 상황은 반란에 참여했던 이들이 모든 것을 잃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황금의 제국을 차지하려했던 그들은 생각지도 못한 반격에 완벽하게 제압당하고 말았습니다. 평생 자신이 앉던 회장 자리를 막내딸인 서윤에게 넘겨주고 방으로 퇴장하는 최 회장의 뒷모습은 수많은 감정들이 뒤섞인 모습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자리를 물려받은 서윤은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언니와 형부를 불러 세워 아버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건넵니다. 오빠에게는 전략기획실에게 자신을 도우라는 말을 남기며 새로운 황금의 제국 주인의 위상을 확실하게 보였습니다. 가족이지만 새로운 주인이 된 서윤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그들은 과거 왕권시대 왕을 맞이하는 이들과 다름없었습니다. 
 
서윤의 완승으로 끝난 대결의 후유증은 그저 황금의 제국 사람들만의 몫은 아니었습니다. 민재는 모든 것을 잃고 성진그룹의 주인이 되겠다는 꿈마저 접었습니다. 민재보다 절망적인 이는 태주였습니다. 잘못되면 구속까지 되어 감옥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처지가 된 태주에게는 절망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절망에 빠진 태주를 이용해 민재를 몰락시키려던 서윤은 그렇게 그를 만납니다. 하지만 이미 탐욕의 화신이 되어가기 시작한 태주에게 서윤의 방문은 오히려 강한 자신감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최 회장이 정상적인 운영이 아닌, 온갖 불법을 동원해 현재의 성진그룹을 완성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태주는 서윤에게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잡기보다는 호랑이와 대결하겠다고 합니다.  
 
   
 
이미 반복 학습을 통해 모든 것을 포기한 민재와 달리, 여전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달리려는 의지를 가진 태주에게 두려운 것은 없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태주는 종잇조각이 되어버린 성진 건설을 인수해 성진 그룹을 모두 차지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서윤이 성진 건설을 버리고 성진 시멘트를 지주회사로 세웠던 것처럼 그들이 버린 성진 건설을 통해 성진 그룹을 지배하겠다는 태주의 선택은 민재에게는 새로운 희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목적을 위해 친구가 되기로 합니다. 과거 최동성- 최동진 형제가 손을 잡고 현재의 성진 그룹을 만들었듯, 그들은 성과를 반반 나누는 조건으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오직 탐욕을 위해 손을 잡은 태주와 민재, 형제들도 속이는 탐욕의 세계에서 이들의 현재의 악수가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황금의 제국을 차지하기 위한 그들의 질주는 이제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과거 최동성 회장이 그랬듯 온갖 방법을 동원해 회사를 키우기 시작하는 태주에게는 오직 탐욕만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행복한 삶을 꿈꾸었던 청년 태주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40명이 넘는 사장단 앞에서 건재를 과시하던 최 회장의 장면은 박근형이 아니라면 소화할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딸에게 그룹을 넘겨주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노병의 모습은 박근형이라는 거대한 배우이기에 가능했던 카리스마였습니다. 박근형이라는 대배우의 눈빛 연기만으로도 모두를 숨죽이게 했고, 그가 내뱉는 대사는 강렬한 힘으로 시청자들마저 사로잡았습니다. 왜 박근형을 대단한 배우라고 칭하는지는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탐욕의 화신이 되어버린 태주를 연기하는 고수 역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그의 변화가 곧 <황금의 제국>을 흥미롭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고수의 역할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명불허전 연기를 보여준 박근형과 새로운 탐욕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고수의 모습이 강렬했던 <황금의 제국> 7회였습니다. 황금만능주의 세상에 미다스의 손이 되고자 하는 인간들의 군상을 담고 있는 이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 수록 그 힘이 느껴집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19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