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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 단협 난항, 사측 경총에 교섭권 위임노조 “수천만원 비용들여 위임…사측 책임회피"
이승욱 기자 | 승인 2013.06.25 09:25

지난해 9월 시작된 스카이라이프 2012년도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4% 임금인상을 조정안으로 내놨지만 사측의 거부로 최종결렬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5일 조속한 임금 교섭 타결을 위해 스카이라이프 지부에 위임했던 교섭권을 회수해 본교섭을 진행하겠다고 사측에 통보했다. 이에 스카이라이프 사측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교섭권과 체결권을 위임하며 단체협상이 대리전 양상을 띄게 됐다.

스카이라이프 홍보실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스카이라이프 노조가 언론노조에 협상권을 반납했기 때문에 우리도 경총에 위임한 것"이라며 "경총에 위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측이 경총에 협상권을 위임한 것을 두고 스카이라이프 노동조합은 문재철 사장이 책임을 회피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태언 언론노조 스카이라이프 지부장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장이 결정을 안 하면 누가 결정을 하냐"며 "어려운 자리 나오기 싫다고 회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알려진 바로는 경총에 위임하면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든다. 그런 비용까지 들여가며 위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양측이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태언 지부장은 "우리가 인수위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었는데 당시에는 사측이 2012년 임단협에서는 성과연봉제를 논의하지 않겠다고 했었다"며 "그런데 지노위 조정과정에서 또 들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박 지부장은 “우리도 성과연봉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며 “하지만 사측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핑계로 임급협상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태언 지부장은 "보통 연말에 임단협 타결을 지었는데 이만큼 끌어왔다"며 "사장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데 본인 임기 채우는 것만 관심이 있고 직원들은 살펴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측이 경총에 협상권을 위임한 것을 두고 'KT식의 노조 무력화, 노동통제 강화를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박태언 지부장은 "사측도 어느정도 임금인상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는 있는 것 같다"면서도 "대주주인 KT의 눈치를 알아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2012년도 연간 순이익 555억 원을 기록,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욱 기자  sigle0522@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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