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TV조선> <채널A>에 출연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인사들이 결국 형사고소까지 당했다.

5·18 역사 왜곡 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TV조선>과 <채널A>에 출연해 5·18 북한군 개입설 등을 주장한 4명과 인터넷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악성 댓글을 올린 네티즌 6명을 사자 명예훼손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 지난달 15일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은 자신이 5.18 광주 민주화항쟁 당시 북한군으로 투입됐다고 주장한 김명국 씨의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내 5월 단체, 정치권 및 시청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 캡처)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한 임천용,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에 출연한 김명국·이주성·서석구 등이 대상이며, 이들은 "5·18은 북한 특수부대가 개입한 무장 폭동" "머리 좀 긴 애들은 다 (북한) 전투원" 등의 주장을 한바 있다. 고소인은 5·18 피해자들과 단체 관계자 등 35명이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방송통신망을 이용해 북한군 개입설 등 유언비어를 유포해 5·18의 가치를 크게 훼손시킨 종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법에 정해진 최고의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5·18 당시 북한군 개입설을 방영한 채널A 관계자가 5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에서 '5·18때 북한군이 오지 않은 근거가 있냐'고 강변한 데 대해 분노를 넘어 경악스럽다"며 "채널A가 5·18 민주화운동의 법률ㆍ역사ㆍ사법적 사실을 호도하며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검찰 수사 등 경과를 지켜보면서 추가 고소, 민사소송 등의 절차를 검토할 계획이다.

5·18 역사 왜곡대책위원회는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에 전면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공식 출범했으며, 광주지역 각계 각층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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