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저녁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51번째 촛불문화제에서는 초반부터 경찰의 강경 진압과 무차별 연행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지난 26일 경찰청 인권위원에서 물러난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국장은 자유발언에서 "경찰은 누가 뭐래도 국민의 경찰이어야 하는데 저희는 너무도 무력하게도 이명박의 경찰, 어청수의 경찰을 막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오창익 국장 "소화기는 불법장비…물대포에 최루액 섞는 것도 당연히 불법"
오 국장은 "경찰은 집회 해산을 명령할 수 없고 요청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그것도 경고방송 3회 후에 해야 하고 소화기는 불법장비이며 물대포는 규정에 있는 대로 써야 한다. 물대포에 최루액을 섞는 것도 당연히 불법"이라며 "국가기관인 경찰이 거리 곳곳에서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경찰은 지난 25일 연행한 안진걸 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오늘은 대책회의 관계자 8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명박과 어청수, 홍준표는 공안 분위기로 몰고 가면서 촛불을 끄려하고 있다"며 "공안 분위기에 꺼질 촛불이라면 시민들은 촛불을 켜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회 시작 30분만에 경고방송…광화문 곳곳에서 방패 찍으며 시민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