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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AD본부장, '82쿡'에 공개편지"미국 쇠고기 보도 논조 일관…선량한 주부들 괴롭히는 것 아냐"
정은경 기자 | 승인 2008.06.27 18:05

82쿡(www.82cook.com) 등 조중동 광고중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이트에 법적대응을 경고한 조선일보가 27일 AD본부장 명의로 82쿡에 공개편지를 보냈다.

"지극히 원론적인 협조공문…충분한 이해 간곡히 부탁"

조선일보 AD본부장은 "자꾸 일부 회원들께서는 '조선일보가 힘없는 주부들만 협박하고 괴롭힌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 조선일보는 당시 협조공문을 82쿡에만 보낸 것이 아니고 다음과 네이버 등에 일제히 같이 보낸 것"이라며 "그것도 선량한 주부회원들에게 보낸 것이 아니고, 사이트 운영자에게 이러이러한 글들 때문에 신문사와 광고주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으므로 이런 글들은 좀 내려달라, 그렇지 않으면 추후 법적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협조공문이었다"고 길게 설명했다.

   
  ▲ 지난 22일 82쿡닷컴 회원들은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곽상아  
 
조선은 이 편지에서 "과거와 현재 조선일보의 보도내용들을 정확히 파악하신 후 판단이나 비판을 해주셨으면 하는 게 저희들의 바람"이라며 "아래의 글을 잘 읽어봐 주시고, 조선일보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조선 AD본부장은 "최근 일부 회원님들께서 직접 본사로까지 찾아와 시위를 벌이면서 여러가지 사항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적이 있다. 이에 본사는 과거 본지의 각종 보도내용 등을 다시 찬찬히 조사해 일부 회원님들이 의문을 갖거나 비판하는 부문에 대한 설명자료를 만들었다"며 자료를 덧붙였다.

조선닷컴에도 게시…"루머와 음해, 비방에 적극 대응할 것"

A4용지 4장 분량의 이 자료는 조선일보의 미국산 쇠고기 관련 보도는 노무현 정부 때나 지금이나 일관된 논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조선일보는 27일 오후 현재 조선닷컴 메인화면 상단에 '네티즌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자료를 올려놨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27/2008062700759.html)

   
  ▲ 27일 오후 조선닷컴 홈페이지 메인화면.  
 
조선은 "'미국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해 조선일보가 노무현 정부 때와 이명박 정부 때 말을 바꿨다'는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조선일보는 본사에 대한 각종 루머와 음해, 비방에 적극 대응하며 네티즌들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은 지난 2007년 사설과 칼럼 등을 인용하며 "조선은 광우병 위험에 대해 과학적이고 국제적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미국 쇠고기=광우병 쇠고기'라는 일부 세력의 반(反) FTA 선동을 경계해야 한다, 미국 쇠고기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장점이 있다는 논조를 일관되게 취해왔다"고 주장했다.

82쿡, 반박 댓글 쇄도…"언제나 미국 입장만 걱정하지 않았나"

27일 오후 조선일보의 공개편지를 오려놓은 82쿡 자유게시판에는 3시간 만에 반박 댓글 60여 개가 달리고 있다.

아이디 '개인의견'은 "이 글을 쓰신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 글을 통해 아, 조선일보가 광우병에 대한 논조를 바꾼 적이 없구나, 항상 국민에 대한 건강을 걱정해 주었구나, 아 조선일보는 참으로 정론지이구나 하는 사람이 나오길 기대하시는 것이냐"며 "유감스럽게도, 최근 몇 달 동안 저를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이 너무 똑똑해져버렸다"고 비판했다. 

아이디 '허리아픈녀자'는 "일관된 논조를 유지했다->맞습니다. 언제나 미국입장만 걱정하고, 미국 손해 날까봐 두둔하죠. 정권 교체 후 논조를 바꾼 적 없다->맞습니다. 항상 일관된 논조죠. 한나라당에 이익을 주느냐 마느냐로 판단하죠"라고 비꼬았다.

정은경 기자  pensidr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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