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농성천막과 텐트를 모두 철거했다.
서울시는 27일 오후 3시 15분경부터 시청광장에 있던 농성천막과 텐트를 철거하기 위해 서울시 소속 공무원 300여명과 중구청 소속 용역 직원 50여명, 경찰 18개 중대 병력 1200여명을 동원해 합동 철거 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홍의덕 의원이 강제 철거에 거세게 항의했다. 철거에 항의하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를 비롯한 시민단체 관계자 10여명은 공무원과 몸싸움을 벌이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철거가 이뤄지는 동안 시청 곳곳에서는 철거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철거하는 사람들 사이에 크고 작은 몸싸움과 논쟁이 벌어졌다.
경찰은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서울시는 현재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공무집행 방해를 하고 있습니다. 공무집행 방해 시 여러분들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검거 조치 하겠습니다"라고 방송을 했으며 최근 인권침해 논란을 의식한 듯 '미란다원칙'을 고지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강제 철거 시작 약 1시간 만인 오후 4시 15분경 광장에 있는 모든 농성천막과 텐트 철거를 완료했으며 시민들과의 마찰을 우려한 듯 경찰은 시청광장 주변을 전경버스로 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