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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언론인들 "TV조선ㆍ채널A, 허가 취소하라""언론 아닌 '사회적 흉기'…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곽상아 기자 | 승인 2013.05.27 16:58

원로 언론인들이 '5ㆍ18 북한군 개입설'을 보도한 <TV조선>과 <채널A>에 대해 "'사회적 흉기'나 다름없는 수준"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가 두 종편채널에 대한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 원로 언론인 62명은 27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어 'TV조선'과 '채널A'에 대한 허가 취소를 요구했다. ⓒ곽상아

<TV조선>과 <채널A>는 13일과 15일 탈북자 인터뷰를 통해 "전남도청을 점령한 것은 시민군이 아니고 북한에서 내려온 게릴라다"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은) 북한군이 개입해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방송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원로 언론인 62명은 27일 오후 3시, 'TV조선ㆍ채널A의 5.18정신 훼손에 대한 원로 언론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차원을 넘어 저희들 입맛대로 날조하고 5ㆍ18 항쟁의 진실을 아직도 뼈에 사무치게 기억하고 있는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국민들을 정면으로 능욕한 짓을 언론인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두 종편채널에 대한 허가 취소를 요구했다.

이들은 "두 방송이 허위 날조된 주장을 내보내고도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마지못해 사과시늉만 하고 있다"며 "이런 정도의 언론윤리 감각이라면, 언론이라기보다는 '사회적 흉기'나 다름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의 참담한 일이 벌어지게 된 근본 이유는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 '언론악법 날치기'를 통해 불법적으로 조중동방송을 탄생시키고 그들이 연명할 수 있도록 온갖 노골적인 특혜를 부여했기 때문"이라며 "언론악법 날치기와 방송장악을 자행한 보수정권과 새누리당은 현 사태에 응당한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머리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불법ㆍ탈법ㆍ불공정 속에서 탄생한 종편채널 출연금지를 아무런 정당성도 없이 또 아무런 국민과의 소통도 없이 슬그머니 해제한 것도 모자라, 지도부들이 앞장서서 종편출연에 열을 올린 사실에 대해 사과하라"며 "명분 없는 야합에 불과한 종편출연 허용결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웃을 수도 없는 코미디"라며 "(북한군 개입설이) 만약 사실이라면 왜 역대 정부는 광주항쟁의 주동자들과 희생자들을 민주화 유공자로 추서하고 거액의 보상금을 주었겠느냐? (두 종편사의 보도는) 북한군에게도 보상금을 줘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승만 정권의 정통성을 부여하려는 것과 똑같은 맥락에서 4월 혁명, 5월 민중항쟁 등을 부정하려는 거대한 음모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정권이 이러한 행태를 방관하고, 왜곡보도가 바로잡히지 않는 한 민주화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며 "저희들의 선언이 그릇된 물길을 바로잡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철 위원장은 "오늘 선언에 동참하신 분들은 대체로 1970년대 유신독재 시절에 자유언론실천운동 또는 민주화운동을 하셨던 분들"이라며 "특히 80년대 해직언론인 협의회는 5ㆍ18 광주 민주항쟁의 진실을 여러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작을 거부했다가 해직당하신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날 선언에 동참한 원로 언론인 명단.

강기석(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고승우(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고영재(전 경향신문 사장), 김규태(전 국제신문 논설주간, 시인), 김기담(KBS노조 초대 부위원장), 김동현(동아투위 사무총장), 김명걸(전 한겨레신문 사장), 김문영(전국언론노조연맹 초대 대변인), 김양래(전 한겨레신문 부국장), 김종철(동아투위 위원장), 김중배(언론광장 상임대표), 김창수(동아투위), 김태진(전 민언련 이사장), 김평호(단국대 교수), 남영진(전 한국기자협회장), 노향기(전 한국기자협회장), 문영희(전 동아투위 위원장), 박노성(전 한겨레신문 국장), 박동영(전 KBS 해설위원장), 박래부(새언론포럼회장), 박순철(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박우정(민언련 이사장), 방정배(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배다지(전 국제신문 기자, 민족광장 상임의장), 성유보(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성한표(전 한겨레신문 논설주간), 손정연(전 한국언론재단 이사), 신정자(동아투위), 신홍범(전 조선투위위원장), 윤성옥(동아투위), 윤활식(전 한겨레신문 감사), 윤후상(전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이경일(80년 해직기자 협의회 공동대표), 이기욱(방송독립포럼 공동대표), 이명순(전 동아투위위원장), 이부영(동아투위), 이영록(동아투위), 이완기(전 미디어오늘 사장), 이원섭(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실장, 가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종욱(언론인), 이종욱(전 통아투위원장), 임재경(원로 언론인), 임채정(전 국회의장,동아투위), 임학권(동아투위), 장윤환(전 한겨레신문편집위원장), 장행훈(언론광장 공동대표), 전영일(민언련 부이사장), 정동익(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정상모(전 MBC 논설위원), 정연주(전 KBS 사장), 정초영(전 한국방송PD협회장), 조성호(전 지역신문발전위원장), 조양진(전 월간말 대표/동아투위), 조영호(전 한겨레신문 전무), 지영선(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최성민(방송독립포럼 공동대표), 최용익(전 MBC 논설위원), 최학래, 허육(동아투위), 현이섭(전 미디어오늘 사장), 홍수원(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홍윤표(전 일간스포츠 편집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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