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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권은 방송장악을 위한 꼼수를 당장 집어치워라[성명] 전국언론노동조합
미디어스 | 승인 2008.06.25 14:31

 - 동의대는 신태섭 교수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 -

신성한 학문의 전당인 대학이 공영방송 KBS를 장악하기 위한 정권의 음모의 희생양이 되었다.

동의대학교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어 광고홍보학과 신태섭 교수에 대해 해임을 결정하고 오늘 해임을 통보했다고 한다.

그 해임의 사유를 보면 KBS이사를 하면서 학교 측의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점, KBS이사 활동이 학칙에 규정되어 있는 사외이사 규칙을 위반했다는 점, 출장처리 없이 KBS이사회에 참석하여 무단결근 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겉으로 보면 해임의 사유가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신 교수가 KBS이사에 재직한 시점이 1년 6개월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동안 동의대는 무슨 이유로 신 교수를 징계하지 않았다가 정권이 바뀌자 갑자기 징계를 들고 나온 것인가?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며, 이명박정권이 정연주 사장을 몰아내고 공영방송 KBS를 장악하기 위한 음모를 신성한 교권까지 미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한나라당과 이명박정권은 KBS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KBS이사회의 이사진들을 장악해야 하고 이를 통해 정연주 사장을 퇴진시켜야 한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신 교수는 그간 KBS이사로 재직하면서 임기가 보장된 공영방송 사장의 퇴진을 반대하고, 공영방송 KBS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함은 주장해왔다. KBS를 장악하기 위해 혈안에 되어 있는 이명박 정권에게 신 교수는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신 교수가 사퇴하지 않는 이상 KBS 이사회를 장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고, 신 교수를 사퇴시키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사학재단의 약한 고리인 ‘감사’라는 압력수단을 동원했을 것이다.

신 교수를 KBS이사회에서 사퇴시키기 위한 동의대 측의 회유는 지난 3월부터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징계절차가 추진되고 있는 중에도 KBS이사를 그만두면 징계수위를 조절해주겠다고 회유했다. 그러나 신 교수가 뜻을 굽히지 않자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이다. 이명박정권이 들어서자마자 KBS를 장악하기 위한 음모가 전방위적으로 시작되었고 그 가운데 동의대가 꼭두각시 역할을 한 것이다.

이번 동의대의 결정은 이명박 정권이 방송장악을 위해서는 교권을 짓밟고 배움의 터전까지도 유린해 버리는 후안무치함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이번 동의대의 결정을 정권의 방송독립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한다. 이미 ‘방송통제위원장’인 최시중씨에 대한 퇴진 투쟁에 돌입했고 방송을 정권의 입맛대로 주무르고 길들이려는 일체의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바 있다.

동의대는 신 교수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라. 그리고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들어라. 지역민과 소통하지 못하는 대학이 지역에서 진정한 학문의 전당으로 뿌리내릴 수 없음을 직시하라. 만약 징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동의대 내외부의 양심세력으로부터 격렬한 비판에 직면할 것이며 역사의 죄인이라는 오명을 쓰게 될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광우병쇠고기를 반대하는 촛불항쟁을 통해 보여준 국민들의 정서가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어떤 음모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KBS 이사회를 흔들어 공영방송 KBS를 장악할 수 있다는 구시대적 사고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는 준엄한 촛불의 교훈을 들어라.

언론노조는 ‘대통령에 맞서겠다’는 허언을 일삼은 ‘방송통제위원장’ 최시중씨가 이번 신 교수의 해임 사태의 중심에 있다고 본다. 김금수 전 KBS이사장을 만나 정연주 사장 사퇴를 종용하는 등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그의 행적이 여실히 그 증거를 보여준다.

방송독립을 지키겠다는 그의 발언은 거짓말이 된 지 오래다. 이제는 방송통신위원장의 자리를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방송독립을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라. 최시중씨를 사퇴시키기 위한 언론노조의 투쟁은 최시중씨가 자리에 머물러 있는 한 계속될 것이다. 

2008년 6월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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