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 중인 <아이언맨 3>가 2주 연속으로 미국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당연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나 <위대한 개츠비>가 개봉하면서 1위 자리가 조금은 위태로울 수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금요일에는 두 영화가 비슷한 수입을 벌어들이기도 했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을 거치면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아이언맨 3>는 약 7,250만 불로 개봉 2주차 주말에도 미국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주에 비하면 58.4%가 하락한 수치지만, <어벤져스, 아바타, 다크 나이트>에 이어 개봉 2주차 주말 성적으로는 역대 4위에 올랐습니다. 하락한 수치는 <어벤져스>의 50%보다는 높으나 <아이언맨 2>와는 비슷합니다. 이것으로 <아이언맨 3>는 현재까지 2억 8천만 불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최종적으로는 4억 불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미를 제외한 해외에서의 수입은 어느새 6억 불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성공을 보이면서 <어벤져스>의 최종 수입보다 높은 약 1억 불을 벌었습니다. <아이언맨 3>는 며칠 내로 북미와 해외의 수입에서 도합 10억 불을 돌파할 것 같습니다.

바즈 루어만의 신작인 <위대한 개츠비>는 <아이언맨 3>라는 높은 벽에 부딪혀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순위에 비해 금액은 상당히 높아서 역대 2위 개봉작으로는 <투모로우, 셜록 홈즈>에 이어 3위에 해당합니다. 바즈 루어만의 영화 중에서는 단연 최고의 오프닝 성적이며 조만간 <물랑루즈>를 꺾고 최고의 흥행작에 오를 예정입니다. <위대한 개츠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도 <인셉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오프닝 성적을 기록한 영화가 됐습니다. 분명 <위대한 개츠비>의 이와 같은 성적은 주목할 만하나, 원작 자체가 북미에서는 전 국민적으로 읽히는 소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약간은 아쉬운 면도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라고 하는데 학생들은 좀 봤으려나요?

▲ <아이언맨 3>의 평점입니다. 초반보다는 조금 떨어졌네요.
▲ 웬일인지 <위대한 개츠비>의 평점은 기대 이하네요.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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