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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삼성, 문제 있다면 보도하겠다"시사인 단독 인터뷰…"김종국 때문에 떠나는 것 아냐"
곽상아 기자 | 승인 2013.05.13 15:26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은 특수관계로 꼽히는 삼성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13일 발간된 주간지 <시사IN>에 따르면, 손석희 신임 사장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시선집중>에서도 삼성 문제를 많이 다뤘다. 그 이상 간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 정도는 간다. 그걸 다루지 않으면 (방송을) 내놓을 수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 10일 방송을 끝으로 '시선집중'에서 하차한 손석희 교수 ⓒMBC

손석희 사장은 1984년 MBC에 입사해 2006년 아나운서국 국장직을 마지막으로 MBC를 떠나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그러나, 최근 JTBC행을 결정하면서 13년간 진행해 왔던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10일 마무리 짓고 13일부터 JTBC로 출근하고 있다.

손석희 사장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김재철-김종국 MBC 사장 때문에 JTBC행을 결정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시기적으로는 "김재철 사장 나가시고, 새 경영진이 임명될 대쯤 나도 다른 길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김재철 사장이나 새로 오신 김종국 사장, 이런 분들과 관계없는 결정"이라는 것. "MBC가 작년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 여러가지로 새 출발을 하는 상황인데, 새로운 분위기가 시작되는 마당에 나는 좀 내려섰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MBC 출신인 김종국 사장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신임 사장은 나와도 잘 알고, 내 기억에 나도 많이 도와주셨던 분"이라고만 언급하며, "다만 나도 새로운 전기를 맞아야 할 것 같은데, 나이도 나이고, 그래서 MBC에 변화가 있을 때가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전했다.

손석희 사장은 시사IN 기자가 "<시선집중>을 진행하면서 MBC 내에서 고립돼 있을 때, 라디오국 후배들이나 노조 쪽에서 적극 돕지 않는 분위기에 좌절했다는 말도 있는데?"라고 질문하자 "그런 건 없다. 그 부분은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부인했다.

또, 손석희 사장은 종편4사 가운데 JTBC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왜 거기냐라고 하는 말에는 뭐랄까, 우리가 사실 골이 좀 깊게 팬 사회다. 내 판단에는 그 회사가 그런(진보ㆍ보수의 갈등문제)에서 비교적 합리적으로 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언론이라는 게 흔히 얘기하기를 사회통합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걸 한번 실천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래서 딱 JTBC만이 최적의 여건이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마지막으로 한번 도전해볼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결론을 냈다."

이어, 손석희 사장은 "내가 신경쓰는 건, JTBC의 보도"라며 "JTBC와 <중앙일보>가 다른 몸이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추구하는 바는 좀 달라질 거다. 일반적인 인식이 한 묶음으로 보는 건 어쩔 수 없기도 하겠으나, 아마 그렇지(같이 가지) 않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손석희 사장은 보도시사 부문 사장으로서 "내 나름 가진 저널리즘의 원칙이나 철학을 한번 부딪혀보면서 구현해보고 싶은 생각, 책임져보고 싶은 생각이 제일 크다"고 한다. 

"(그동안) 해왔던 방송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 같다. <시선집중> 등에서 추구했던 저널리즘이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첨예한 가치관이 부딪칠 때에는 당연히 균형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팩트가 확실하다면, 거기서까지 균형을 찾을 필요는 없다. 팩트만 확실하다면 당연히 팩트 위주로 간다."

개인적인 저널리즘 원칙과 JTBC의 논조나 조직문화가 충돌할 경우에 대해서는, "그건 내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만일 그 둘이 충돌해서 견딜 수 없다면 내가 실패한 사람이 될 테고. 실패를 두려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손석희 사장이 JTBC 사장직을 마무리할 때 제일 듣고 싶은 평가는 "애썼다"는 말. 손석희 사장은 "JTBC도 애썼다. 그게 가장 좋은 평가 아닐까"라며 "엄청난 걸 청사진으로 내밀기보다는, 최대한 노력했다는 평가를 마지막에 듣고 싶다"고 밝혔다.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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