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가 17일 첫 회의를 열고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여야 간사로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과 유승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선임됐다.

▲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 1차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선출된 전병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위원장에 선출된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은 인사말에서 "지난 5년간 방송 패러다임 구조가 변하면서 방송 공정성이 위협받고 또 상당부분 파괴된 상태"라며 "여야 의원들이 힘을 합쳐 방송 공공성과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방송, 나아가서 정치와 절연된 독립된 방송이 국민이 바라는 선진 방송의 모습"이라며 "먼저 우리 마음 속에서 방송을 떠나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언론으로부터)감시당하고자 하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한다. 언론을 이용해 정치적으로 이득을 보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 정파적으로 밀당을 하게 되고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마음을 가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간사인 유승희 간사는 "심도있는 논의가 되는 특위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방송 공정성과 독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논의 과정에서 상호 신뢰가 깊어지는 특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 모두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상호간의 협의를 통해 제도적 기틀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협의하면서 방송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특위 구성을 합의했다. 방송공정성특위는 9월 30일까지 활동하며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보도·제작·편성의 자율성 보장 △SO·PP의 공정한 시장 점유를 위한 장치 마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방송공정성특위는 애초 지난 15일 첫 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여야간사 선임 안건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해 개의조차 하지 못했다. 새누리당 측은 일방적인 일정 통보라는 이유로 이날 회의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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