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로 2000년 창간한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 12명이 생생한 경험담과 글쓰기 비법을 담은 책 '나는 시민기자다'를 펴냈다.

김혜원(전업주부), 송성영(농부), 이희동(회사원), 강인규(교수), 전대원(교사), 이종필(물리학자), 김용국(법원 공무원), 김종성(역사학자), 최병성(목사), 신정임(전 <노동세상> 기자), 윤찬영(시나리오 작가), 양형석 (자영업) 등 12명의 시민기자들은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과 세상을 바꾸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았고, 이들의 경험담은 책에 오롯이 담겨져 있다.

시민기자 총 7만 명, 54만 개의 기사. 창간 후 13년 동안 쌓아올린 시민기자들의 업적 속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이들은 살기 어려운 한국사회를 바꾸고 싶다면, 사소한 작은 이야기를 글로 전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책을 통해 말한다.

이들은 법원 공무원, 역사 연구자라는 전문성을 살려 법과 역사에 대해 대중에게 친절히 알려주고, 목사라는 본업과 상관없이 환경에 대해 치열하게 공부해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끈질기게 파헤쳤다. 흥미로운 인물과의 인터뷰, 여행지에서의 떨림, 대중문화 속에 숨겨진 코드를 기사화하며 독자들에게 풍성한 읽을거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쓰레기 시멘트'와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끈질기게 고발했던 최병성 시민기자(목사)는 글의 주제 선정이 자유롭고, 분량의 제약이 없으며, 일반 블로그보다 글의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열린공간'인 오마이뉴스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김종성 시민기자(역사학자)는 타인에게 읽히지 않는 '나 홀로 글쓰기'를 하면서 만들어진 나쁜 습관들을 대중과 소통하는 글쓰기를 통해 고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책은 크게 <세상과 소통하는 삶의 가치> <시민의 눈으로 분석하는 한국 사회> <모든 시민은 전문기자> <다른 삶을 상상하는 감각적 글쓰기> 등 4가지 챕터로 이뤄져 있다. 4월 8일 오마이북 발간, 가격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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