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MBC에 사표를 제출했던 최일구 전 앵커가 tvN 인기 프로그램 <SNL코리아>에 합류한다.

▲ 보직 사퇴 이후 파업에 참여한 최일구 앵커가 지난해 3월 방송 3사 파업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미디어스

tvN은 5일 "최일구 앵커가 오는 13일부터 간판코너 '위켄드 업데이트' 진행자로 참여,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와 코믹한 언어감각을 마음껏 뽐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전 앵커는 지난해 MBC노조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정직3개월'과 '교육발령3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며, 지난 1월 또 다시 교육기간 연장 조치를 받자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사표 제출 당일 최 앵커는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MBC가 그동안 나에게 한 징계는 수치스러운 것이었다"며 "이번 결정은 누군가와 내가 사전에 협의해서 내린 것이 아니다. 내가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스>는 5일 오전 최 전 앵커에게 수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tvN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일구 앵커는 MBC '주말 뉴스데스크'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말 속에 뼈가 있으면서도 재치있는 멘트를 섞은 독특한 진행으로 포털사이트 등 온라인에서 '최일구 어록'이 돌 정도로 이목을 집중시킨 주인공"이라며 "최 앵커의 합류로 '위켄드 업데이트'는 더욱 강력한 패러디와 풍자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상휘 CP는 "'SNL코리아'는 예능프로그램에 속하지만 거침없는 풍자와 패러디가 주를 이루는 시사적인 성격이 강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위켄드 업데이트'의 경우 진행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명확한 시각을 갖고 촌평하는 코너로 사회 전반의 이슈를 다루는 까닭에 적임자를 고르느라 무척 고심했다"며 "3월 초 최 앵커에게 출연 제안을 했고, 최근 섭외가 전격 성사됐다. '위켄드 업데이트'의 진행자로 더할 나위 없는 적임자라 자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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