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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탠드 서비스 이틀째…선정적 화보·기사에 점령당해'낚시'하지 않은 일간지는 내일·한겨레·경향 단 3곳
윤다정 기자 | 승인 2013.04.02 17:12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뉴스스탠드’ 서비스를 실시한 지 이틀째인 2일, “뉴스 소비량이 감소한다”고 호소하던 언론사들은 바뀐 포털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까.

2일 오후 확인한 결과, 주요 종합 일간지 대부분이 이전 뉴스캐스트 체제와 마찬가지로 혹은 더 공세적으로 뉴스스탠드 메인 화면에 ‘낚시성’ 기사를 걸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개시 초기부터 언론사들이 기사의 질을 높여 변별성을 갖추려 애쓰기보다는 사이트 조회수를 늘리는 선정적 기사에만 치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뉴스스탠드 메인 화면 절반은 선정적 사진·기사

   
▲ 서울신문 2일자 뉴스스탠드 메인 화면.

북한의 전쟁 위협을 다룬 기사 “北, 전쟁 일으키면 서울 입을 피해는…”이 서울신문의 탑 기사임을 알아차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서울신문은 탑 기사 왼쪽에 “‘AV아이돌’ 여민정 드러낸 엉덩이 라인”이라는 제목을 단 사진 기사를 큼직하게 삽입하며 독자의 눈길을 집중시키고자 했다. 해당 사진 기사 밑으로는 성폭력 범죄, 배우 류시원의 이혼 소송 등을 다룬 기사 5개가 바로 이어서 배치되었다. 모델 한규리, 배우 엠마 왓슨, 방송인 이수정 등의 노출 사진도 줄이어 실렸다.

   
▲ 세계일보 2일자 뉴스스탠드 메인 화면.

세계일보는 “택시 탄 여성, 고속도로서 갑자기 문 열더니…”라는 제목의 기사를 탑 기사 바로 밑에 배치했다. 오른쪽에는 모델 한규리가 상반신 일부를 노출한 전신사진을 크게 실으며 “‘2초 강민경’ 한규리, 콜라병 몸매”라는 제목을 붙였다.

   
▲ 동아일보 2일자 뉴스스탠드 메인 화면.

동아일보 또한 모델 한규리, 배우 김혜수, 외국인 슈퍼모델 등이 가슴과 허벅지 등을 드러내고 있는 사진을 화면 중간과 오른쪽 밑에 배치했다. 사진 오른쪽에는 “데이트 거절女 신발에 불산 테러…헉!”, “떠도는 ‘성접대 리스트’에…“자살 생각”” 등의 기사가 ‘화제의 뉴스’, ‘많이 본 뉴스’라는 명목으로 함께 올랐다.

   
▲ 중앙일보 2일자 뉴스스탠드 메인 화면.

중앙일보는 “女무용수들 반라 노출 ‘파격’”, “6년만에 공개처형 ‘끔찍해’”, “너무 파였나? ‘섹시함 강조된…’” 등의 제목을 단 기사를 오른쪽 하단에 넣었다. 상의를 벗은 무용수들이 공연하는 모습, 교수형 장면, 노출도가 높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등의 사진이 각각의 기사 제목 옆에 실렸다.

   
▲ 조선일보 2일자 뉴스스탠드 메인 화면.

조선일보는 자극적인 사진 대신 말초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으로 시선을 끌기 위해 애썼다. “아내가 바람피우는 것 같아 젊은 남자 붙였는데, 도리어…”, ““애들이 성관계 장면까지 다 봐요” 그 호텔은 뭐길래”, “日혐한단체 “조선인 여자 강간해도 괜찮다” 선동”, “티아라 일본 춤 봤어요?…민망하고 나라 망신이네요” 등의 기사가 탑 기사 아래쪽에 나란히 실렸다.

말초 신경 자극하는 탑 기사로 관심 유도

   
▲ 문화일보 2일자 뉴스스탠드 메인 화면.

낚시 기사와 사진을 거는 데 그치지 않고 1면 탑에 선정적인 기사를 걸어 놓는 경우도 많았다. 일례로 문화일보 메인 화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사는 “외도 의심 남편이 붙인 미행男과 바람난 아내”이다. 해당 기사는 화면 왼쪽 위, 흔히 탑 기사가 위치할 만한 자리에 배치되어 있다.

   
▲ 국민일보 2일자 뉴스스탠드 메인 화면.

국민일보의 뉴스캐스트 메인 화면은 정치, 사회, 경제 현안을 골고루 다루기보다는 배우 설경구의 SBS <힐링캠프> 출연분, 코미디언 김기리와 신보라의 열애 소식 등 연예 기사에 치중했다. 탑에는 ““조선인 여자 강간하라” 日 혐한시위 동영상 충격” 기사가 ‘단독’이라는 말머리를 달고 나갔다.

   
▲ 한국일보 2일자 뉴스스탠드 메인 화면.

한국일보는 탑 기사로 “박시후 두 번째 성관계 혐의가 왜…”라는 제목의 기사를, 오른쪽 상단에는 “찢어진 드레스 사이로 속살 노출”, “베이글녀, 엄청난 볼륨감 ‘깜짝’” 등의 제목을 달고 신체 일부를 노출한 여성들의 사진을 내걸었다.

'낚시'하지 않은 언론사, 내일·한겨레·경향 단 3곳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의 홍수 속에서 그나마 자제력을 지킨 언론사는 한겨레, 내일신문, 경향신문 등이었다.

   
▲ 내일신문 2일자 뉴스스탠드 메인 화면.

내일신문 뉴스캐스트 메인 화면에서는 화려한 사진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화면 구성을 지면과 비슷하게 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오로지 뉴스를 배치하는 데 집중했다는 점에서 내일신문과 여타 언론사들의 차이점이 드러났다.

   
▲ 한겨레 2일자 뉴스스탠드 메인 화면.

한겨레 또한 ‘낚시’ 제목을 걸기보다는 정치·경제·사회·연예 등의 현안을 골고루 조명하는 데 집중했다. 경향신문도 오른쪽 하단에 배우 박시후의 성폭행 혐의 기사를 배치한 것을 제외하면 평이한 편집 양상을 보였다.

   
▲ 경향신문 2일자 뉴스스탠드 메인 화면.

윤다정 기자  songbird@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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