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의 인천광역시 시정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장난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광역시 경제자유구역청은 철근 누락 부실공사로 확인된 청라 푸르지오 아파트에 대해 임시사용을 승인했다.

▲ 대우건설이 인천 청라지구에 지은 초고층 청라푸르지오아파트의 철근 부실 시공의 현장이 25일 오전 입주 예정자 대표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황성수씨 제공
지난해부터 제기돼왔던 부실공사 의혹이 지난 25일 콘크리트 파취 결과 사실로 확인됐으며, 이에 26일 인천시는 청라 푸르지오 아파트에 대해 구조안전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용 승인을 보류하겠다는 문서를 작성해 입주예정자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이틀이 지나지 않아 인천시는 종전의 약속을 뒤집어 세대별 임시 사용 승인이라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철근 누락 부실이 확인된 대우건설 청라 푸르지오는 58층 초고층 아파트로 총 4개동이다. 부실 의혹이 제기돼 파취한 곳은 801동, 803동 두 개동이다. 나머지 802동, 804동은 파취를 통한 부실 여부 확인작업이 실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천시는 802, 804동은 임시사용승인, 부실이 확인된 801, 803동은 세대별 사용승인을 결정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802동, 804동은 부실이 확인 안 됐지만, 파취해 부실이 안 나오면 임시사용승인을 내줄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파취를 통한 부실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임시사용승인을 내준 것이다.

청라 푸르지오는 58층 초고층 아파트이다. 철근 누락 부실이 확인됐음에도 임시사용승인이라는 꼼수로 입주를 허가한 인천시의 눈 가리고 아웅 식 행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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