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오는 23일부터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로 김소영 아나운서를 투입한다.
양승은 아나운서의 후임인 김소영 아나운서는 지난해 아나운서국에 입사했으며 <TV속의 TV> <MBC 3시 경제뉴스>를 진행해 왔다. 전임 양승은 아나운서는 이성배 아나운서와 함께 <생방송 오늘 아침>을 진행하게 됐다.
이 밖에, 18일부터 시행된 봄개편을 통해 <MBC 생활뉴스>(구은영 아나운서) <정오뉴스>(최대현 아나운서) <3시 경제뉴스>(김원경 앵커) <이브닝뉴스>(이언주 앵커) <자정뉴스>(김초롱 아나운서)의 진행자들도 바뀌게 됐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공감 특별한 세상> <스포츠 다이어리> 진행을 맡게 됐다.
그동안 MBC는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에게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지 않아왔으나, 이번 봄 개편에서는 파업에 참여한 몇몇 조합원들도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김소영 아나운서 역시 지난해 입사 직후 MBC노조 파업에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파업에 적극 참여한 대표적인 아나운서들에 대한 '배제'는 여전하다는 평가와 함께, 입사 2년차가 주말 메인뉴스의 앵커를 맡게 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박재훈 MBC노조 홍보국장은 "회사측이 파업 참가 아나운서들은 대부분 방송에 복귀시키지 않았었는데, 인력운영이 안되다 보니까 입사 3년차까지는 파업 참여여부와 상관없이 기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서명전 등을 적극적으로 한 몇 명에 대해서만은 끝까지 일을 맡기지 않고 있다"며 "지명도가 있었지만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 아예 아나운서국에서 배제된 다른 아나운서들을 제외하면 회사측이 일은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명도가 꽤 있음에도 사장반대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이들과의 분리정책이 아닌가 싶다"면서, "파업 기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업무기간이 얼마 안 돼 거의 신입이나 다름없는 아나운서를 주말 앵커로 기용한 것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긴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