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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감 받아야 할 쪽은 최시중·뉴라이트"[인터뷰] 최시중·뉴라이트 '국민감사청구' 서명받는 나명수씨
서정은 기자 | 승인 2008.06.15 23:16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은 요즘 날이 저물면 '공영방송 수호'를 위한 촛불이 하나둘씩 켜진다. KBS에 대한 감사원 특별감사를 '표적감사'로 규정하고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지난 11일부터 촛불을 밝히고 KBS 본관 주변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 KBS'를 지키고 정권 차원의 언론 통제 시도를 막아내겠다는 시민들의 굳은 의지는 날이 새도록 지칠 줄을 모른다. 

3일째 'KBS 지키기 촛불 인간띠 잇기' 행사가 열렸던 지난 13일 저녁, 다음 아고라 논객이자 논술학원 원장인 나명수(49)씨는 KBS 본관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느라 분주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뉴라이트국민연합을 상대로 국민감사청구를 넣기 위해서다.

   
  ▲ 다음 아고라 논객 나명수씨 ⓒ곽상아  
 
나씨는 "감사원의 특별감사는 국민의 방송 KBS가 아니라 언론장악을 위해 각종 수단과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최시중씨가 받아야 한다"며 "정치적 의도를 갖고 KBS 특별감사를 신청한 뉴라이트국민연합에 대해서도 같이 국민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지난 이틀 동안 500명 넘게 서명을 받은 것 같다"는 나씨는 "광화문쪽에서도 서명을 받는 사람들이 있으니 함께 모으고, 시민단체쪽에 위임해서 다음 주 안으로는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를 신청하려는 취지는 무엇인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하수인이다. 언론 통제와 장악을 위해 최전방에 선 인물이다. 최씨는 아들에 대한 불법증여와 땅투기 의혹을 받고 있고 게다가 언론을 통제하기 위해 각종 압력을 넣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특감을 받아야 할 곳은 KBS가 아니라 최시중이다.

뉴라이트국민연합은 왜곡된 역사인식을 갖고 KBS에 대한 특별감사를 신청한 단체다. 그런데 뉴라이트는 재작년 공익단체로 지정돼 보조금까지 받고 있다. 이런 단체가 시민의 돈을 지원받는다니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감사를 청구하려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감사원에 대한 감사청구도 제출할 생각이다."

- 광화문 촛불집회가 여의도까지 확장됐다. 시민들은 무엇 때문에 촛불을 들고 있나.
"총체적이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 문제는 기폭제였다. 이명박 정부의 모든 정책 즉 대운하를 비롯해 수도와 가스, 의료보험 민영화 조짐, 공영방송 탄압과 민영화 시도 등 모든 것이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나오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5년 동안 못살겠단 생각이 들었다. 올해 안에 해결이 안되면 이민이라도 가고 싶은 심정이다."

- 'KBS 지키기' 촛불집회에 참여한 동기는 무엇인가.
"크게는 이명박 퇴진 운동이다. 그러나 협의에서 보자면, 공영방송을 장악해 언론을 왜곡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는 이명박 정부의 음모를 이슈화시키기 위해서다."

- '공영방송 사수'에 이어 '최시중 퇴진' 구호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
"방송통신위원장인 최시중씨도 뉴라이트 세력이다. KBS는 물론이고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에도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것은 민의를 왜곡하는 방법이다. 국민이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게 막으려는 짓이다. 국민의 힘으로 정권이 언론 장악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내야 한다."

   
  ▲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뉴라이트국민연합을 상대로 국민감사청구인 서명을 받고 있는 나명수씨가 지난 13일 오후 KBS 본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곽상아  
 
- 11일 시작된 KBS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KBS 지키기 촛불집회'의 계기가 됐다. 정연주 사장을 몰아내기 위한 '표적감사'라는 비판을 하고 있는데.
"정연주 사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리고 상관하고 싶지도 않지만, 이전 정부에서 합법적인 방식으로 선임된 사장이지 않은가. 그런 사장이 지금 퇴진하게 되면 이명박과 뉴라이트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인물이 사장으로 올 것이 뻔하다. 이렇게 되면 KBS는 분명히 왜곡된 언론으로 변질된다. 최선이 아니라고 해도 차선이라면 지켜야 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도 정 사장 문제로 몇차례 설전을 벌였는데.
"우리는 이명박과 최시중의 왜곡된 언론통제를 막으려는 것이지 KBS 노조와 엮이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래서 KBS 본관 주변에 있던 '정연주 퇴진' 구호가 적힌 노조의 만장을 좀 치워달라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KBS 노조는 우리 촛불 시민들이 '정연주 사장 보호'를 구호로 내걸었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다고 하더라. 오히려 잘됐다. 노조는 '정 사장 퇴진'을 말하고, 우리는 '정 사장 임기 보장, KBS 보호'를 외친다. 이렇게 대칭적인 의미가 오히려 이번 사안을 토론하고 이슈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

- KBS에 하고 싶은 말은.
"힘내라. 국민이 지켜준다. 광화문에서도 이쪽으로 계속 넘어오고 있다. 반드시 해결된다."

서정은 기자  punda@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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