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여의도 MBC 앞에서 농성을 벌였던 고엽제 전우회 회원 400여명은 김성수 보도국장 등과 면담을 마치고 오후 8시30분께 해산했다.
고엽제전우회 중앙본부 김복수 사업본부장은 면담을 마치고 나와 "우리가 방송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MBC가 편파방송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MBC로부터 편파방송을 하지 않고 공정방송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MBC는 13일 <뉴스데스크> '촛불반대 시위'에서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의 주장과 이에 대한 MBC의 입장을 보도했다. MBC는 이 리포트에서 "광우병 관련 보도에 신중을 기해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지켜온 MBC의 보도기조"라고 밝혔다.
고엽제 전우회는 MBC에 공정보도 각서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MBC는 이를 거부했다. MBC는 이 리포트가 나가기 직전 엄기영 사장과 송재종 보도본부장까지 보도국을 찾아와 내용에 대해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고엽제 전우회는 구급차 차량 80여대를 동원해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와 경영센터를 둘러싸고 시위를 벌였다. 이 가운데 20여명은 MBC 방송센터 앞마당까지 들어와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