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법 개정을 두고 새누리당 측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 됐다.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은 5+5 협상테이블을 꾸려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협상과정에서 새누리당 측이 전혀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지난 7일 이 후 잠정 결렬된 상황이다. 민주당 측은 기존에 15개에서 5개 사안 정도로 줄여 새누리당 측에 진전된 안을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상 유지를 주장하며 방송정책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뉴스1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민주통합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잠정 결렬 된 이후 새누리당 쪽에서 전혀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민주당에서 만나기를 거부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7일 정부조직법 관련 5인 회의는 5-6가지 사항에 대해 진전된 의견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하고 잠정 결렬 됐었다”라며 “언론에 따르면 새누리당 간사위원은 민주당에 만나자고 했지만 연락도 없고, 대답도 안한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배터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해가면서 충전도 잘 시키고 있었다. 새누리당 쪽에서 온 전화가 하나도 없었고 카톡까지 뒤져봤는데 (연락이) 온 게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 직제표 안도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정부조직법 통과는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최소한의 준비가 안 돼 있다. 정책실행단인 국이나 과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정부조직법을 통과시키자고 한다”며 “20일이 넘어야 (정부 직제표가) 나온다는데 우리가 답답하다”고 전했다.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가 제시한 6개 사안은 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안”이라고 지적하며 “그것을 정부직제에 담아오지 않고 요구하는 것을 부처이기주의라고 얘기해서 눌러버리려 한다면 국정운영을 소통하지 않고 깜깜하게 하겠다는 의지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을 식물여당으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야당을 허수아비 야당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야당의 목소리를 지지하는 국민이 있고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국민들의 요구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며 “야당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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