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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논란에 대한 양현석의 논리, 무엇이 문제인가[블로그와]하재근의 TV이야기
하재근 | 승인 2013.01.19 10:55

   
 
양현석 YG 대표가 최근 음원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는데 핵심적인 논리는 ‘음원은 대중이 알아서 선택하는 것이다’였다. 어떤 논란에 대해 이렇게 대중의 선택 논리로 맞서는 건 전경련으로 대표되는 재벌들의 상투적인 방식이다. 작은 영화를 좀 더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에 극장주들도 대중의 선택을 내세운다.

대중의 선택을 지상선으로 내세우는 사고방식은 김영삼 정부 당시에 도입됐다. 이것은 원론적으로는 시장주의인데, 김영삼 정부 이래로 도입된 이 사고방식은 특별히 ‘신자유주의’라고 부른다. 대중이 알아서 좋은 것을 선택하면 시장은 잘 굴러갈 것이니, 인위적인 개입은 불필요하다는 논리다.

세계적으로 이 논리가 깨진 것이 2008년 금융위기였다. 이때부터 국내에서도 자본주의 4.0이라며, 대중의 선택 그 이상의 시장질서 조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

얼마 전 대선 때는 모든 후보가 경제민주화나 대형마트 규제 등을 주장했다. 만약 대중의 선택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면 경제민주화도 필요 없고, 대형마트도 규제해선 안 된다. 대중이 알아서 선택할 것이니까. 재벌빵집도 규제하면 안 된다. 대중이 알아서 선택할 것이니까. 이런 식이면 공정거래위원회 자체가 필요 없다.

역사의 교훈은, 대중의 선택은 절대로 옳은 것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요즘 이 부분에 세계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여야가 여기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음원 논란이 불거지자 대중의 선택 논리가 창궐한다. 양현석 대표뿐만이 아니다. 수많은 유명인이나 네티즌이 이런 주장을 반복한다. 이 논리의 위험성이 간과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대중이 알아서 선택할 것이란 주장은 통하지 않는다. 대중은 절대선이 아니고 정의의 기준도 아니다. 대중도 얼마든지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는 행위자에 불과하다.

한국 대중음악계를 지금과 같은 참담한 지경으로 만든 3대 원흉은, 대중(소비자), 방송사, 기획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셋이 모두 똑같은 책임을 지고 있다. 이 셋 중 어느 하나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그저 화풀이 마녀사냥에 불과하다. 그런 식이면 현실은 영원히 개선되지 않는다.

   
 
방송사가 직접 음원장사를 하며 음원시장을 흔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사람들은 ‘연제협이 나쁘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건 그저 증오의 표출일 뿐이지 전혀 합리적인 대응이 아니다. 연제협이 좋건 나쁘건 음원시장 질서의 원칙과는 상관이 없는 문제다.

또, 방송사의 음원장사에 부정적인 입장이면 연제협의 편을 드는 거라고 여기는 분위기인데 그건 완전히 착각이다. 지금 연제협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욕하는 그 대형기획사들은, 방송사가 음원장사를 해도 방송사와 손잡고 여전히 잘 살 것이다. 무한도전 편을 들면 연제협에게 ‘빅엿’을 먹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다.

이건 누구 편을 드는 문제가 아니다. 무한도전이 착하고 연제협이 나쁜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문제다. 방송사가 대중을 등에 업고 음원시장을 흔드는 것이 옳으냐는 우리 공공질서에 대한 사안이다. 좀 더 차분한 접근이 아쉽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ooljiana.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 성룡과 퀸을 좋아했었고 영화감독을 잠시 꿈꿨었던 날라리다. 애국심이 과해서 가끔 불끈하다 욕을 바가지로 먹는 아픔이 있다.

하재근  webmaster@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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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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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딴식으로접근하니쯧 2013-01-22 22:25:12

    그런논리로 들어가면 이세상에 잘되어있는게 무엇인가요?

    솔직히 말해서 음악성의 음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사업한답치고 기획사 차려서 귀썩게만드는 아이돌 내보내서 그러는게 한류의 먹칠이지. 왜 무한도전이 한류 걸림돌이 된다는 소리가나옴? 지들 부족한건 생각안하고 무한도전이 음반시장에서 커지니까 무섭긴 무서운가보네 소녀시대도 밀린거보면.

    딱 하나만 말하면 니들이 발전하면 된다. 개나소나 아이돌 하는 시대를 버리고 음악성으로 승부를 해라. 요즘 악동뮤지션 아냐? 걔들은 음악성 하나로 승부했어. 그런데도 차트 1위하고 몇달이 지났는데도 상위권이잖아? 이런 소리하는것도 부끄러운 줄 알아라. 연제협 지들 살 궁리만하는 머저리 단체들아   삭제

    • 글쎄.. 2013-01-20 12:56:21

      대중이 왜 무한도전의 편이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바로 연제협의 논리가 타당하지 않아서이다. 본인들은 가수들의 입지를 위해서 다른 영역의 사람들의 진입을 막으려고 하면서 가수들은 다른 영역을 침범(?)하는데 대해서는 관대하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논리를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예로든 '대형빵집'은 어떠한가...소형빵집이 경제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대형빵집에 경제력이 되지 못하다는 사실에 당연히   삭제

      • 1111 2013-01-19 22:33:45

        양사장님이 잘못되었다? 음악은 국민들이 듣는거지. 그럼 누가듣냐? 국민이 맘에들면 선택하는건 당연한거지. 기사논리대로라면 내생각에는 그냥 제작하는대로 듣고 살아라는건데 아이돌음악이 전혀 차별화된거도 아니고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만드는 그자체가 문제지. 가창력으로 승부를 보는것도아니고 기계음에 얼굴로 먹고사는거 아닌가? 음악도 전부 남녀간에 사랑,이별에 관한 노래뿐이잖아. 좀 참신한 소재없냐?   삭제

        • ㅋㅋㅋㅋ 2013-01-19 22:32:13

          양사장님이 잘못되었다? 음악은 국민들이 듣는거지. 그럼 누가듣냐? 국민이 맘에들면 선택하는건 당연한거지. 기사논리대로라면 내생각에는 그냥 제작하는대로 듣고 살아라는건데 아이돌음악이 전혀 차별화된거도 아니고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만드는 그자체가 문제지. 가창력으로 승부를 보는것도아니고 기계음에 얼굴로 먹고사는거 아닌가?   삭제

          • 클릭수 없겠다.. 2013-01-19 17:47:25

            이런걸 기사라고 썼니...누가 읽어 주겠니...불쌍타...
            음악이란 예술이다 대중과 교감해야 한다.
            그런데 대중과 교감은 커녕 유명 작곡가가 작곡했고, 인기좀 있는 가수가 불렀으니, 대중들은 무조건
            이 음악을 듣고 이음악을 구매해야 한다는 조옥같은 연저협에서 사주받아서 기사썼니???
            음악이란 예술은 대중과 교감할수 있게 만들어지고, 시대적 흐름에 맞게 변화가 이루어져야지만
            음악이란 예술이 진화하고 세계화 될수 있는건 당연한거다.
            무도에서 어떤가요에서 만들어진 곡들은 무도 인기로써만 무조건적 홍보를 해서 성공했다 보다는
            좀더 대중에게 편하게 다가갈수 있고, 어필될수 있는 음악이었기에 성공했다.
            만약 니들 논리대로라면 당연 유재석의 메뚜기월드가 탑이되야 하는게 당연한거고
            즉, 설득력 없는 너희들의 쓰레기적 논리는 논리가 아니라 그냥 병쓴같은애들이 징징거리는거와
            같은거다.
            대중이 원하는것이 무엇이고 현 시대적 흐름에 대중과 공감할수 있는 음악이 무엇인지
            졸라 많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
            NOW~~!!!!!!!!!!!!!!!!!!!!!!!!!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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