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을 잡아라! 종로에 쥐덫 놓기!' 1인 시위 및 플래시몹이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 1인 시위에 참여한 박유리씨. ⓒ송선영
오후 2시 30분 현재 다음 아고라를 통해 모인 30여명의 네티즌들은 학교자율화, 광우병, 집회참여자유보장 등의 요구사항을 피켓에 적은 채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초등학생, 중학생, 대학생에서부터 40대 학부모까지 다양한 연령이 참여한 1인 시위는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이들은 오후 3시부터 본격적인 '이명박 쥐잡기 게임'을 시작, 후에 한 사람씩 피켓을 들고 대중속으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1인 시위에 참여한 박유리(27)씨는 "팔이 아파 보인다"는 기자의 질문에 "촛불을 얼마나 많이 들었는데 이 정도 가지고 아프냐"며 "30일 넘게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왔음에도 이명박 정부는 국민 요구인 '재협상'을 추진하고 있지 않아 이렇게 나와 피켓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에 플래시몹을 한다는 글을 보고 '굉장히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생각해 이 자리에 왔다고 밝힌 정필재(13) 학생은 "촛불 집회를 보면 청소년이나 여성에 대해 전경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하는 등 보호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청소년도 같은 사람으로 똑같이 촛불을 들고 나왔기에 다른 대우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1인 시위에 참여한 정필재 학생. ⓒ송선영
정필재 학생은 "주변 친구들은 촛불문화제에 관심은 있어하지만 부모님께서 싫어하시기에 집회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다행히 저의 부모님께서는 소신을 갖고 하는 거라면서 막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오늘 1인 시위에는 아버지와 딸이 함께 참여해 나란히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요즘 아이들도 무엇이 문제인지 다 알고 있기에 아이 수준에서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을 가르쳐주고 싶었다"는 인천에 사는 학부모 김태정씨는 "아이가 직접 보고 배울 수 있게 하고 싶었는데 마침 오늘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라 함께 왔다"고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아버지와 함께 참석한 이유가 무엇이니"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태정씨의 딸 김지영(11) 학생은 수즙은듯 "광우병 쇠고기는 우리에게 나빠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 1인 시위에 참여한 김태정씨와 김씨의 딸 김지영 학생. ⓒ송선영
이들은 오후 3시까지 피켓을 든 채 1인 시위를 진행했으며 오후 3시부터 본격적인 '이명박 쥐 잡기 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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