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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 때문에 서로를 의심하는가[기자칼럼] 시사인 신호철 기자 프락치 '오인' 사태를 보며
정은경 기자 | 승인 2008.06.07 05:41

또 잠 못 드는 밤이다. 7일 새벽 5시30분 현재, 서울 서대문 새문안교회 근처에서는 시민과 경찰이 계속 격하게 대치하고 있다. 집에서 생중계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쉽사리 컴퓨터를 끄지 못한다. 이러다 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것 같다.

'시사인' 신호철 기자, 프락치로 몰려 곤욕

7일 새벽 1시가 넘은 시각, 광화문 네거리에 있던 시위대 일부가 근처 새문안교회 부근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미디어스> 취재진이 그쪽으로 이동했다. 수천 명의 시위대가 이미 경찰과 대치중이었다.

대치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시위대 앞쪽으로 가던 중 새문안교회 뒤편 골목에서 한 무리의 시민들에게 둘러싸인 누군가를 발견했다. <시사인> 신호철 기자였다. 신 기자는 시민들에게 '프락치'로 오인 받아 그 무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었다. 

사람들은 신 기자의 명함을 보고도 믿지 못하다가 <미디어스> 취재진이 <시사인> 기자가 맞다고 보증을 서고서야 그를 '풀어주었다'. 시민들 일부는 <미디어스> 취재진도 믿지 못하겠다는 눈치였다.

신호철 기자 "예비군과 시민기자, 의료지원단이 한 조로 움직이는 듯"

신 기자의 설명을 바탕으로 구성해본 경위는 대략 이렇다. 신 기자는 이날 한 무리의 예비군 부대가 아무래도 의심스러워 계속 쫓아다니며 취재를 했다고 한다. 예비군 20명과 시민기자 2명, 의료지원단 3명이 한 조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신 기자는 동화면세점 뒷골목으로, 흥국생명 뒷골목으로 계속해서 그들을 쫓아다녔다. 어느 순간 그들은 두 개 조로 나뉘어져 달리기 시작했고 신 기자는 그 중 한 무리를 쫓아 새문안교회 부근 오르막길을 올랐다. 그곳은 경찰차로 막아놓은 막다른 길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경찰과 대치 중이었다.

그런데 그때 그 예비군 무리 중 한 사람이 "이 사람이 프락치에요"라고 소리를 질렀고 그와 동시에 부근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에워쌌다. 신 기자가 <시사인> 기자임을 증명하는 동안 그 무리들은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한다. 신 기자는 "그들이 일반 시민이었다면 나를 붙잡고 경찰서로 가야지 왜 도망을 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결국 <시사인> 동료기자가 그들 중 예비군 1명, 시민기자 2명과 함께 직접 서대문경찰서까지 가서 신원을 조사해본 결과 이들은 경찰이 아닌 민간인으로 확인됐다.

'확인'의 수준은 의심스럽지만 신 기자가 오해했을 수도 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시민들끼리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됐다는 점이다. 신 기자를 에워싼 사람들의 불신에 가득찬 그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 때문에 잠못 드는가, 누구 때문에 서로를 의심하는가

최근 촛불집회 현장에서는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언젠가부터 예비군이 갑자기 증가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렇다고 모든 예비군을 의심(?)하는 건 아니다.)

시민들끼리 싸우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아고라는 입만 살았다" "자기네는 안싸우면서…" 등 곳곳에서 서로를 욕하는 소리가 터져 나온다. 경찰의 강경진압에 분노하다가도 시민들끼리는 돌아서면 '까르르' 웃던 그 모습이 아니다. 너무 민감해진 탓일까.

   
  ▲ 6일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20만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촛불을 밝혔다. ⓒ 정영은  
 
5월의 어느 날 저녁 촛불문화제 자유발언대에서 울먹이던 한 촛불소녀가 생각난다. 그 학생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고 서로 배후가 있다고 말하는 게 너무 속상해서" '터'를 노래하면서도 그렇게 눈물이 났다고 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이런 이야기를 공론화하는 것이 지금의 국면에 도움이 되는 걸까. 그런데 답이 안 나온다. 답을 찾기 위해 네티즌 다수의 혜안을 구한다.

7일 새벽 대한민국 시민들은 누구 때문에 잠못 드는가. 누구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됐는가.

정은경 기자  pensidr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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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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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답게해라 2008-06-29 13:49:41

    도움은 안되고 사람들 이간질시키는 당신같은 것들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는거다.
    뭐 되는 양 근거없는 특권의식 내세우며 설치지 마쇼. 호철이한테도 전해주고.   삭제

    • 정다운 2008-06-24 13:11:04

      당신이 조장하면서 그걸 누굴탓하시오?
      기자라는 신분으로 특권의식마저 시위대에 뿌려대면서...
      시위대속에서 당신같은 사람 만난다면 까주소 싶소...
      조심하시오....

      당신이 한일이 아니더라도 당신도 책임이 있는것이오...   삭제

      • 조인철 2008-06-16 10:48:08

        그리고 신호철 기자가 그 믿지 못할 경찰서로 가서 신원확인하자고 강요한 장본인인데.. 자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수긍을 하지 못한거라면.. 정말 어의없는거 아닌가요?? 자기 글이 생명인거 압니다만.. 그 생명 소중히 다루기 바랍니다. 가재는 게편이다 라는 말이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기자는 기자 편입니까?? 진실의 편에 설때 비로소 기자의 대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제가 일일히 오류에대해 지적하기도 참..   삭제

        • 단디해 2008-06-15 18:59:07

          그만까불지그래...그만 까불어라...제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자...
          그런 넘들이 바로 이명박이고 최시중이야...
          제발...그만 까불고...쌩고생하는 기자들을 위해서...
          칭찬릴레이라도 기획해라...제발...   삭제

          • 양문석 2008-06-15 18:57:12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보는 자...
            그런 넘들이 바로 이명박이고 최시중이야...
            제발...그만 까불고...쌩고생하는 기자들에서...칭찬릴레이라도 기획해라...제발...   삭제

            • 그만까불지그래 2008-06-15 16:57:46

              특권의식 버려라 한심한 기자들아..그리고 촛불집회에서 미디어스 기자들은 안봤으면한다.   삭제

              • 이광민 2008-06-13 17:55:32

                알아달라 하지 마십시오. 이해해 달라 하지 마십시오. 행동으로 보여 주십시오. 그런상황이 겁나고 두렵고 서럽다면 기자증 받납하고 집에 앉아 뉴스 보십시오. 마지막에 책임을 웃고있을 '누군가'로 돌리시는데 기자라면 그 누군가를 밝혀내 기사를 쓰십시오. 언론인(기자) 라는 직업이 뭐하는 사람인가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삭제

                • 이광민 2008-06-13 17:53:01

                  프락치로 몰린 급박한 상황에서 매일 잠못자고 봉사하시는 의료지원단 여러분이 어떤심경이었을까도 고려해 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일까요? 매일 프락치로 몰리는 급박한 상황에서 소신껏 최선을 다하는 예비군 여러분이 어떤심경이었을까도 고려해 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일까요? 언론인(기자)는 진실을 알리는 사람들입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도 목숨을 걸고 신념을 지키는 프로입니다. 그러기에 존경받는 것입니다.   삭제

                  • 정은경 2008-06-13 17:29:26

                    미디어스 기자들이 독자 여러분들께 편지를 드립니다. 아래 주소 참고해주세요.
                    http://www.mediaus.co.kr/bbs/list.html?table=bbs_7&idxno=2058&page=1&total=3&sc_area=&sc_word=   삭제

                    • 해병이다 2008-06-12 20:46:42

                      기사쓴 보람은 있구나 이리 많은 관심을 끌었으니 정은경기자님 기자하시지 마시고 작가하세요 그게 님께 잘어울립니다 신호철과같이 2인1조로 소설만쓰세요 탐정소설로요
                      기자...참웃기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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