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8시경 북파공작원 출신의 ‘대한민국 특수 임무 수행자회’ 회원들이 시민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특수 임무 수행자회' 회원들은 지난 5일부터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진행된 위령제를 마치고 철수하던 중 빠른 철수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진보신당 서울대 학생당원인 이민우씨가 특수임무 수행자회 회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당했으며 이를 제지하던 민변 소속 변호사 등 4명 이상의 시민들이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6일 저녁 8시경 시청광장앞에서 ‘대한민국 특수 임무수행자회’ 회원이 진보신당 학생당원 이민우씨를 폭행하고 있다. ⓒ 진보신당 칼라TV
서울시청 광장에서 이들 '특수 임무 수행자회' 회원들의 폭행을 제지하던 많은 시민들도 찰과상 등의 가벼운 부상을 당했으며 학생 이민우씨는 현재 을지로 백병원에 후송된 상황이다.

진보신당은 즉각 <특수임무수행자회의 시민 폭행, 정부와 경찰이 문제다>는 논평을 내어 "정부와 경찰이 폭행을 방관,조장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 코뼈가 부러진 이민우씨는 현재 을지로 백병원에 후송됐다. ⓒ 진보신당 칼라TV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어제부터 급작스럽게 진행된 특수 임무 수행자회의 시청광장 앞 위령제는 많은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 의구심에 가득찬 행사였다"면서 촛불집회 참여자들의 놀라운 시민의식으로 별 무리 없이 진행되던 위령제가 결국 촛불 폭행 사건으로 치달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매년 판교에서 진행되던 위령제가 촛불 72시간 항쟁이 열리는 시청광장에서 급작스럽게 장소 변경되어 진행되는 것에 대해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정부에 대해 "즉각 ‘특수임무수행자회’의 위령제가 시청광장 개최에 대한 경위를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진보신당은 "경찰의 태도는 더욱 큰 문제"라면서 "이민우씨 등 시민들이 폭행당하는 현장에 경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방관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즉 현행범을 즉각 체포하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경찰은 자신의 임무가 아니라며 항의하는 시민을 격리하는 것에만 몰두했다는 얘기다.

진보신당은 경찰에 대해 "시민을 폭행한 범인을 즉각 체포하고 폭력 현행범을 체포하라는 시민의 요구를 묵살한 경위를 밝히고 즉각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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