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은 언제나 만만치 않았지만 6번째 탐험에서 만난 아마존은 더욱 힘겨워 보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한 환경의 아마존 정글은 목숨을 위협할 정도지요.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어마어마한 산림을 자랑하는 열대밀림 아마존. 열대라면 열대과일을 떠올릴 만큼 대자연의 풍요를 상상할 법도 한데요, 아마존의 밀림은 황량했습니다. 가지각색의 나무들, 울창한 수풀, 듣도 보도 못한 수많은 곤충들... 이것저것 무성하고 풍성한 생명의 기운이 넘치지만, 병만족에겐 가혹하리만치 황량했지요. 힘만 들고 수확은 없는 최악의 생존 장소였습니다. 먹거리를 구하는 것조차 만만치 않은 이곳에서 병만족장의 모습은 유난히도 외로워 보였지요.
무인도에서 3일을 보내며, 집을 지을 때도, 주변 탐사에 나설 때도, 무서운 뱀을 만났을 때도, 부족원들을 먹이기 위해 먹거리를 찾아 나설 때도... 어느 하나 손을 놓을 수 없는 병만족장의 고단함과 쳐진 어깨가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이곳에서 병만족장은 그 어느 때보다 외로워보였지요.
아마존에선 병만족장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병만족장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막중한 책임을 홀로 떠안고 있지요. 그의 곁에서 알아서 척척 많은 짐을 나눠져 주던 리키가 없기에 병만족장의 외로움과 중압감은 배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병만족장에게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다섯 멤버와 척박한 아마존이라는 환경 앞에서 유독 병만족장의 피로감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바나나, 사탕수수, 애벌레 외에 이렇다할만한 먹거리를 먹지 못한 병만족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부단히도 애썼습니다. 아마존에 산다는 거대 괴물고기를 잡기 위해 출동하기도 했지만, 배고픔에 체력까지 고갈된 병만족은 끝내 빈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늦은 밤 다시 사냥에 나선 병만 족장의 외로움은 극에 달해보였습니다.
먹을거리 조차 찾기 어려웠던 무인도 생활을 뒤로 하고 떠나는 병만족에겐 폭우가 쏟아지는 아마존강이 기다리고 있었지요. 이 위기 속에서 병만족장은 또 어떤 외로운 사투를 벌여야 할까요. 그 동안의 정글보다 아마존에서 병만족장의 어깨가 유독 외로워 보입니다.
Written by 비춤, 운영중인 블로그 : http://willism.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