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이 20만 여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밤 10시 광화문 네거리 편의점(패밀리마트) 부근에서 일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전경 한 명이 대열을 이탈해 시민들에게 잠시 ‘붙잡히는’ 소동이 빚어졌으나, 시민들이 “비폭력” 구호를 외치며 돌려보낼 것을 요구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전경은 다시 소속부대로 돌아갔다.

이날 충돌은 촛불집회를 마친 시위대가 광화문 네거리에서 “이명박은 물러나라” “폭력경찰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로 향하려 했으나 경찰버스에 가로 막히면서 시작됐다. 특히 경찰이 경찰버스 앞에 있는 시민들에 대한 사진 채증작업을 한 것이 시위대를 자극하면서 시위가 조금씩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이명박 탄핵”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들에게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으며, 광화문 네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시위대 가운데 일부가 편의점 골목인 ‘우회로’를 통해 청와대로 가려 하면서 전경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현재 광화문 네거리는 평화적인 집회가 진행 중이나 경찰 버스 주변을 중심으로 시민들과 전경들간에 대치 상황이 조금씩 빚어지고 있다.


▲ 경찰버스 위에서 전경이 사진채증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민임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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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중이다. ⓒ민임동기
▲ 광화문 네거리 부근 편의점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민임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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