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KBS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수신료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저와 사원 모두의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길환영 KBS 사장 ⓒKBS

2일 길환영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김인규 전 사장 시절 국회에서 TV수신료 인상안이 좌절된 이유에 대해 "지난번 공사의 숙원인 수신료 현실화가 안타깝게도 정치 쟁점화 돼 좌절된 바 있다"며 정치권으로 책임을 떠넘겼다. 전임 김인규 사장 시절,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시민사회는 KBS의 여당 편향 방송을 문제삼으며 수신료 인상에 거세게 반대한 바 있다.

그러나, 길환영 사장은 "지난 해는 우리 KBS가 중심이 돼 핵안보정상회의, 런던올림픽, ABU총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와 함께, 4.11 총선과 대선 양대 선거를 가장 공정하고 성공적으로 치른 역동적인 한 해였다"며 스스로를 치켜세운 뒤 "수신료 현실화를 위한 동력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공정한 보도, 품격 높은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사랑을 받는 것이 바로 수신료 인상을 위한 기본 전제"라며 "수준높은 방송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영방송인이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인식하고 우리 사원 개개인이 절박하고도 결연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길환영 사장은 "만성적인 재정적자 구조 해소를 위해 전 사원의 동참이 절실하다"며 "중장기적인 재정안정화 방안 마련을 위해 사내 재정안정화 TF를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찾아내 불식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번에 신설된 '스마트KBS 추진단'을 중심으로 직무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직제개편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길환영 사장은 "직제개편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 조직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관계와 관련해서는, "KBS노조 새 집행부와 KBS본부노조 집행부에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노사가 공감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는 데 적극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상생하는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저 스스로도 최선을 다할 것임을 이 자리를 통해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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