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오는 2030년 90조 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가는 인도, 가장 적게 이용하는 국가는 일본으로 모두 아시아 국가였다. 자국 서비스의 이용률이 높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스포티파이와 유튜브뮤직의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난달 28일 <해외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5개 국가의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현황(이용률, 주요 이용서비스 등)을 4개 국가 범주로 나눠 분석했다.

[스포티파이 제공=연합뉴스]
[스포티파이 제공=연합뉴스]

보고서는 “디지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오디오 콘텐츠가 MZ세대에게 새로운 감성 미디어 콘텐츠로 관심받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오디오 플랫폼 콘텐츠 시장이 2030년 753억 달러(약 9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아메리카 국가(미국·캐나다·브라질·아르헨티나)의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률이 평균 47.3%로 4개 국가 범주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유럽(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국가의 이용률이 39.7%로 가장 낮았다. 개별 국가별로 보면 이용률이 가장 높은 국가, 낮은 국가 모두 아시아 국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의 이용률은 61.7%로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31.9%)이다.

아메리카 범주 국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스포티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스포티파이 23.5%, 유튜브뮤직 21.6%, 판도라 16.1%, 아마존 뮤직 16.0% 순이며 브라질의 경우 스포티파이 38.6%, 유튜브뮤직 35.2%, 디저 15.6%, 구글플레이뮤직 15.7%다. 디저는 프랑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보고서는 “아메리카 국가에서 구글플레이뮤직과 사운드클라우드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며 “남아메리카 국가에서는 2018년 이용자의 절반이 스포티파이를 이용했다가 30%대로 감소한 반면 유튜브뮤직은 2020년부터 30% 이상의 이용률을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 범주 국가에서 프랑스를 제외한 영국, 독일, 이탈리아는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아마존 뮤직 순으로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프랑스의 경우 자국 스트리밍 서비스 디저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유럽 국가의 상위 7개 주요 이용 서비스는 동일하며 그중에서 스포티파이의 이용률이 꾸준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오디오 스티리밍 서비스 이용률 (사진=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해외 오디오 스티리밍 서비스 이용률 (사진=정보통신정책연구원)

아시아 국가에서 중국의 경우 자국 서비스 점유율이 높았다. 중국 이용률 상위 8개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해외 서비스는 애플뮤직이 유일했다. 애플뮤직 이용률은 8.4%로 10% 미만이었다.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평균 이용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인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유튜브뮤직(51.1%)이다. 스포티파이가 44.2%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이용률이 가장 낮은 국가인 일본의 경우 모든 서비스의 점유율이 20%대 미만이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스포티파이 13.8%이며 아마존 뮤직 12.2%, 유튜브뮤직 9.8% 순이다. 보고서는 “중국은 자국 서비스 의존율이 매우 높다”면서 “인도에서 해외 서비스는 이용률이 증가한 반면 자국 서비스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유튜브뮤직은 조사 시작 시점인 2020년부터 서비스 가능한 모든 국가에서 주요 이용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아메리카 국가와 인도 등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음악 스트리밍 업체뿐 아니라 여러 IT 기업들 또한 오디오 스트리밍 시장에 진입해 선도하고 있고 신규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 오디오 콘텐츠 공급의 확대가 각국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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