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언론인 71명이 15일 언론 정상화를 위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 15일 문재인 후보 광화문 유세 현장에 안철수 후보가 깜짝 등장해 문재인 후보에게 노란 목도리를 선물하고 있다. ⓒ뉴스1

원로 언론인들은 지난 11일 △일부 언론의 편파·왜곡·조작 행태에 속지 마실 것, △언론 자유를 보장·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적 능력과 비전을 갖춘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원로 언론인들은 대국민 호소문의 연장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로 언론인 15일 지지선언문에서 "지난 5년 동안 이명박 정권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시켰다"면서 "특히 언론분야에서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극악한 탄압과 언론장악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원로 언론인 들은 "이명박 정권은 법이 정한 언론의 독립성과 자유를 무참히 훼손하고 공영 미디어들을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진실을 호도하는 여론조작 도구로 전락시켰다"면서 "낙하산 사장들은 4백명이 넘는 기자와 PD을 해고 등 중징계로 탄압하고 대통령 선거를 맞아 여당 후보를 띄우고 야당 후보를 깎아내리는 등 여당의 불법 선거운동에 적극 동조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에 의해 자행된 언론장악, 편파·왜곡보도, 언론구조 개악에 따른 미디어 생태계 파괴 실상과 폐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이 사태를 개선할 선거공약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현재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로 언론인들은 "새누리당은 언론장악 추악상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파괴된 미디어 생태계 복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대안도 제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로언론인들은 "언론자유는 민주주의의 근본"이라면서 "언론자유가 훼손돼 다시는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폐화된 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 사회를 사람 살 만한 사회로 가꾸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토양을 확보하기 위해, 문재인 후보를 선택해줄 것을 국민여러분께 간곡히 당부 한다"고 호소했다.

아래는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한 언론인 명단이다.

강창덕(전 매일신문 기자) 고승우(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고영재(전 경향신문 사장) 김규태(전 국제신문 논설주간, 시인) 김동현(동아투위 사무총장) 김명걸(전 한겨레신문 사장) 김상수(KBS 전 대전방송총국장) 김양래(전 한겨레신문 부국장) 김용관(KBS 전 해설위원장) 김창수(동아투위) 김춘옥(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태진(전 민언련 이사장) 김학천(전 교육방송 사장) 남영진(전 한국기자협회장) 노광선(전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노진환(전 한국일보 주필) 노향기(전 한국기자협회장) 마권수(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문영희(전 동아투위 위원장) 박노성(전 한겨레신문 국장) 박래부(새언론포럼회장) 박순철(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박영규(전 연합뉴스 논설위원 ) 박종만(동아투위) 방정배(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배다지(전 국제신문 기자, 민족광장 상임의장) 서일울(전 언론인, 목사) 설정수(전 국제신문 편집국장) 성유보(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송정연(전 한국언론재단기금 이사) 신도환(전 매일신문 논설위원) 신정자(동아투위) 신용헌(전 언론인) 신홍범(전 조선투위위원장) 양한수(전 문화일보 기획관리국장) 양훈도(전 경인일보 논설위원, 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시민교육 외래교수) 여은경(전 영남일보 초대노조위원장) 오병규(전 국제신문 편집국장) 윤성옥(동아투위) 윤활식(전 한겨레신문 감사) 이기욱(방송독립포럼 공동대표) 이명순(동아투위위원장) 이영록(동아투위) 이원섭(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실장, 가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정춘(중앙대 명예교수) 이종수(광주대학교 명예교수) 이종욱(한겨레신문 편집부위원장) 이종욱(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필립(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고문) 이효성(성균관대 교수) 임수생 (전 국제신문 논설위원) 임재경(원로언론인) 임채정(전 국회의장, 동아투위) 임학권(동아투위) 장윤환(전 한겨레신문편집위원장) 전영일(민언련 부이사장) 정동익(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정초영(전 한국방송PD협회장) 조상기(전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조성호(전 지역신문발전위원장) 조양진(전 월간말 대표/동아투위) 조영호(전 한겨레신문 전무) 지영선(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진강수(전 국제신문 편집국장) 천기일(전 국제신문 편집국장) 최봉경(전 부산일보 논설 위원) 최성민(방송독립포럼 공동대표) 최용익(전 MBC 논설위원) 최학래(전 한겨레신문 사장) 허육(동아투위) 홍윤표(전 일간스포츠 편집부 국장)(이상 7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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