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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로 언론자유를 찍고, 군홧발로 저널리스트를 밟으려는가![성명] 문화연대
미디어스 | 승인 2008.06.03 09:55

연일 지속되는 촛불문화제 참가자에 대한 진압이 폭력화되면서 이명박 정권의 언론자유 탄압 수위가 비상식적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언론탄압은 대중의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에 대한 통제와 함께, <경향신문> 등 정부와 입장을 달리하는 매체에 대한 ‘광고’게재 여부를 두고 협박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이제는 500여명 비폭력 시민의 연행과 더불어, 일부 취재 기자들에 대한 폭행과 연행의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31일 새벽 기자협회보의 윤민우 기자가 경찰의 방패에 찍히고 군홧발로 발길질을 당해 얼굴 왼쪽에 상처가 나 취재기자들에 대한 경찰폭력이 논란이 됐었다. 이 상황에서 또다시 지난 2일 새벽 KBS 영상취재팀 신봉승 기자 등이 전투경찰에 방패로 옆구리를 찍히고 안경을 쓴 상태에서 얼굴을 맞아 부상당했다. 이어 같은 날 <미디어스>의 안현우 기자는 취재 도중 경찰에 강제 연행되기도 했다. 비록 석방되었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명백한 언론 탄압, 저널리즘 통제다. ‘언론 프랜들리’를 명백히 위배하고, “언론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심대하게 위반한다. 광우병이 우려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여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언론탄압은 극히 국민들의 알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우리는 현 정권에 대한 언론자유 보장, 저널리즘 독립성 보호의 약속에 전혀 기대를 갖고 있지 않다. 그렇지만 이 수준까지 이른 현실에 통탄과 분노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연대는 이 시점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기자들을 연행하고 구타한다고 해서 언론과 저널리즘을 완전히 봉쇄하기는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국민’이 기자고 대중들이 저널리스트로 변신했으며, 바로 이들이 카메라를 들고 진실보도의 언론인 역할에 당당하게 나섰다는 사실이다. 현장에서 보지 않았던가? 무수한 감시의 눈, 고발의 눈, 발언의 눈을 부릅뜨고 나선 수만의 언론인들을 ‘공권력’이 어찌 강제로 ‘진압’할 수 있겠는가? 폭력으로도 가능하겠는가?

그렇다. 이제 대중은 언론과 언론자유, 저널리즘의 역능을 당당하게 주체적으로 자임하고 나섰다. 이들의 눈에 띄는 모든 모순, 모든 거짓, 모든 폭력은 샅샅이 고발되고 취재 당할 것이다. 그것이 폭력 경찰이든, 아니면 선전하는 조․중․동이든, 기만적인 정권이든 상관없다. 기회주의 주류기자들까지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이렇게 언론인으로 나선 수만, 수십만, 수백만, 아니 수천만의 ‘국민’을 일일이 연행하고 통제하며 구금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불가능함을 알아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진실을 알고 진실을 발언하는 것이 두려운가? 그들의 자유언론에 공포를 느끼는가? 그래서 넘어서는 안 되는 강을 넘고 말았는가? 언론자유를 억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탄압코자 하는 것인가? 5공화국적 사고로 회귀코자 하는 것인가? 역사의 이름으로 경고한다. 진보의 역사는 결코 되돌릴 수 없다. 그것이 아무리 무소불위의 신자유주의 자본국가라 하더라도,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용감한 대중의 선택을 결코 함부로 거역할 수 없다. 

문화연대는 용감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기자, 피디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러면서 비겁하게 진실을 회피하고 거짓에 복무하는 거짓 기자들에게 민중의 이름으로 경고한다. 보라.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조·중·동·문이 ‘쓰레기’ 취급을 당하고 있다. SBS 취재 차량에 대해 시위대들은 취재금지를 선언하고 집회 장소에서 떠날 것을 요청한다. KBS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인인 ‘국민’의 판단, 명령을 위반한 매체는 결코 ‘언론’이라는 이름을 붙일 자격이 없다.

인터넷 매체를 통한 실시간 생중계로 폭력경찰의 과잉진압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다음날 촛불문화제에 자발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시민들이 탄생시킨 새로운 언론혁명, 저널리즘혁명, 미디어혁명의 실상이다. 이러한 자유언론의 실천을 억압하고 왜곡하는 그 어떤 권력도 오래 존속하지 못할 것임을 우리는 재차 경고하는 바이다. 폭력으로 언론자유를 억압하고 대중교통을 방해할 수 없다. 그러하니 이명박 정부는 지금당장 언론탄압을 멈춰라. 저널리즘의 위대한 혁명을 허하라!

2008년 6월 2일
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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