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청소년의 모바일 뉴스 이용률이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신뢰도는 하락했다.

언론재단이 1일 발표한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이용한다는 비율은 77.9%로 2019년(61.6%) 대비 16.3%p 증가했다. 이어 텔레비전 69.1%, PC뉴스 49.7%, 인공지능 스피커 14.4%, 라디오 10.8%, 종이신문 8%, 잡지 4.7% 순이다.

2016, 2019, 2022년 매체별 뉴스 이용률 (사진= 언론재단)
2016, 2019, 2022년 매체별 뉴스 이용률 (사진= 언론재단)

모바일 플랫폼별 뉴스 이용률은 인터넷 포털 63.7%(32.9%p 상승),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63.3%(23.5%p 상승), SNS 49.3%(7.9%p 상승), 언론사 홈페이지 15.3%(13.5%p 하락) 등이다. 언론재단은 “2019년과 비교하면, 언론사 홈페이지를 제외하고 모든 미디어와 플랫폼에서의 뉴스 이용률이 2022년 조사에서 더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

반면 뉴스 미디어 신뢰도는 2019년과 비교해 종이신문, 라디오, 잡지 등을 제외한 대다수의 플랫폼이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TV는 45.7%(3.8%p 하락), 종이신문 37.5%(9.8%p 상승), 인터넷 포털 32.1% (6.1%p 하락), 동영상 플랫폼 20.3% (8.6%p 하락), 라디오 26.4%(3.1%p 상승), 잡지 20.0% (3.9%p 상승), 인터넷 뉴스 사이트는 5.3%(14.7%p 하락)를 기록했다. 

청소년의 하루 평균 뉴스 이용시간은 2019년 60.4분에서 2022년 49.8분으로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중학생은 67.1분에서 44.5분으로, 고등학생은 72.4분에서 58분으로 줄었다. 반면 초등학생은 40.1분에서 46.2분으로 증가했다. 종이신문 열독률도 초등학생(13.3%)이 중학생(12.7%)과 고등학생(8.6%)보다 높았다.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약 8시간(479.6분)으로 이는 2019년 조사와 비교해 1.8배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인터넷 이용시간이 2시간 40분에서 5시간 40분으로 중·고등학생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고등학생은 약 10시간(609.1분), 중학생은 약 7시간 40분(462.5분)이다. 

청소년은 하루에 3시간 정도 유튜브,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과 같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고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서비스를 1시간 30분 정도 이용한다. 메신저는 수시로 이용하고 교과서로 공부하기보다 인터넷 강의를 듣고 공부한다. 혼밥을 할 때도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언론재단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는, 인터넷에 접속한 온라인은 청소년의 일상”이라고 진단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 (사진= 언론재단)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 (사진= 언론재단)

청소년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유튜브(97.3%)다. 유튜브 쇼츠(68.9%)와 인스타그램 릴스(47.6%), 틱톡(39.6%), 트위치(15.3%) 등이 뒤를 이었다. 2~4위 모두 숏폼 콘텐츠로 2019년 조사와 비교해 가장 큰 변화다. 청소년의 약 60% 이상은 일주일에 적어도 3~4일 숏폼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언론재단은 “숏폼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유는 짧아서 공부 시간이나 이동 시간 등 사이사이에 볼 수 있고 검색하지 않아도 계속 추천을 해주기 때문에 편리하고 가볍게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헀다.

SNS 이용률 조사에서 인스타그램이 81.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페이스북(46.1%), 트위터(21.9%), 핀터레스트(12.1%), 밴드(9.7%), 카카오스토리(5.0%) 등이다. 특히 2019년 조사에서 81.0%로 1위를 SNS 이용률 1위를 기록한 페이스북은 이번 조사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SNS 이용 경험/ 주 이용률 (사진=언론재단)
SNS 이용 경험/ 주 이용률 (사진=언론재단)

메신저 서비스는 이용자 대다수가 카카오톡(95.3%)을 이용하고 있다. 2위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52.3%), 3위는 페이스북 메신저(30.0%)다. 지난 조사에서 페이스북이 2위,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가 3위였다. 또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 이용 메신저 플랫폼으로 디스코드가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 일주일간 디스코드를 이용한 청소년 비율은 22.4%로 남학생의 11.1%가 해당 플랫폼을 가장 자주 사용하는 메신저 플랫폼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언론재단 의뢰로 7~9월 전국 10대 청소년(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278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앞서 2016년과 2019년 언론재단은 이 같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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