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조선일보가 노조에 '최근 10년 내 최대폭의 인상률'이라는 3.4%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조가 사측의 임금 인상안을 수용할 경우 평기자의 기본급은 약 7.4% 오를 예정이다. 그동안 조선일보 기자들은 ‘물가 인상을 억누르려면 임금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자사 사설 논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사측에 7~10%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해 왔다.

조선일보 노조는 지난 24일 발행한 노보에서 “팬데믹 이후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여파로 체감 경기가 최악인 점을 감안해 파격적인 임금 인상을 결단해 달라는 뜻을 지속적으로 전달해왔다“면서 “사측의 인상안은 조합원 설문 조사 수치에는 못 미치지만, 본지 기준으로는 지난 10년 이래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률”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사진=미디어스)
조선일보 (사진=미디어스)

사측은 노조에 해당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평기자의 경우 기본급의 7.4%가 인상되고 이는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업계 최고 수준이며, 올해 5%대 물가상승률도 넘어 실질 임금 하락 사태를 보전했다고 설명했다.

3.4% 임금 인상안이 타결될 경우 ▲평기자는 평균 기본급 7.4%, 평균 연봉 5.9% ▲차장대우는 평균 기본급 4.2%, 평균 연봉 3.5% 인상된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조선일보 임금인상은 ‘하후상박’ 구조이며 연봉은 고정 직무급과 기본급으로 나뉜다.

조선일보 노조는 “본사 조합원들의 기본급 인상률이 타사보다 높다는 게 사측 설명”이라며 “회사는 그간 언론사별 기본급 베이스가 다른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몇% 대 몇%’ 식의 숫자를 비교하기보다는 ‘1등 신문’에 걸맞은 업계 최고 대우를 우선적으로 한다는 기본 전제를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최근 동아일보·중앙일보의 임금 인상률은 4~6%대로 알려졌다. 

노조는 오는 28일 열리는 대의원회의에서 회사의 임금 인상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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