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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1등 탈환 기반 완료했다"는데...놀러와의 비극적 최후는 대체 뭔지
이승욱 기자 | 승인 2012.12.10 16:15

내부에서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대규모 국·부장급 인사에 대해 MBC가 '1등 탈환을 위한 기반 완료'라고 자평했다.

   
▲ MBC 뉴스데스크 권재홍, 배현진 앵커 - MBC 제공

MBC는 이날 국·부장 급 6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재철 MBC 사장은 "이번 인사로 내년에 1등 탈환을 위한 준비 작업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직 간부 인사와 함께 교육발령 대상자 66명에 대한 인사도 이뤄졌다. 이들 중 34명은 내년 2월 9일까지 교육 연장이 됐으며 나머지 사람들도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용인드라미아 개발단, 사회공헌실 등 본인 업무와 상관없는 부서로 발령됐다.

1등 탈환을 꿈꾸는 MBC지만 능력이 검증된 내부 구성원들을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배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MBC노조 이용마 홍보국장은 "회사에 대한 눈곱만큼의 애정도 없고 MBC 정상화 의지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달 5일 야심차게 진행했던 <뉴스데스크> 8시 시간대 변경 역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MBC는 10일 회사 특보를 통해 "<뉴스데스크> 저녁 8시 이동으로 시청률이 1~2% 상승하고 상대사와 격차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개편 첫 날인 지난 5일 시청률 8.3%(AGB닐슨, 전국 기준)보다 시청률이 더 많이 나온 날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손에 꼽을 정도다. <뉴스데스크>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지난 4일(10.9%)은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후보 TV토론으로 밤 10시대에 방송됐다.  이날 SBS 8뉴스는 오후 7시대에 편성됐다.

일일 드라마도 개편 이후 맥을 못 추고 있다. <뉴스데스크> 시간대 변경 개편 이후 오후 7시대로 시간대가 변경된 일일드라마 <그대없인 못살아>는 반토막난 시청률로 종영됐다. 그나마 마지막 방송일인 16일 경쟁 드라마인 <그래도 당신>이 특집 프로그램 때문에 편성 되지 않아 15.2%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그대없인 못살아> 후속작인 <오자룡이 간다>도 첫 방송인 지난달 19일 시청률은 5.9%에 불과했으며 경쟁 프로그램 종영일(12월 3일)까지 5~6%에 머물렀다. 백종문 MBC 편성제작본부장은 <오자룡이 간다>가 안착했다고 보고했지만 최근 경쟁프로그램 종영으로 다소 시청률이 오르는 효과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 이 같은 평가를 내리기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최근 MBC는 저조한 시청률을 내세워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와 <놀러와> 종영을 통보했다. 담당 제작진들이나 연기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미리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노조는 10일 비대위특보를 통해 "두 프로그램은 후속 프로그램을 준비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폐지됐다"면서 "예능 프로그램 2개의 비극적 최후는 김재철 칼끝이 모든 프로그램, 모든 출연자, 그리고 시청자에게까지 뻗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MBC노조는 "1등 탈환은 회사 경쟁력 회복을 위한 게 아니다“라며 "탄압의 구실을 미리 만들어 놓은 것 일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욱 기자  sigle0522@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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