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의 첫 TV토론이 열린 4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이정희 후보를 제치고 토론을 가장 잘했다고 보도한 중앙일보가 이주의 '최악의 대선보도'로 꼽혔다.

▲ 5일 중앙일보 6면

중앙일보는 5일자 6면 기사를 통해 5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TV토론 긴급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결과 박근혜 후보(36.0%)가 문재인(29.2%), 이정희(19.2%) 후보를 제치고 TV토론을 가장 잘 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아닌 '중앙일보 조사 연구팀'이 실시한 것이며, 표본 역시 554명에 불과한 데다, TV토론이 끝나지도 않은 오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여론조사가 실시돼 '신뢰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10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대선을 앞두고 꾸린 대선공정보도실천위원회는 중앙일보의 여론조사에 대해 "전국단위 일간지가 보도한 여론조사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이 보도가 트위터, 누리꾼 선정의 '이주의 최악의 대선보도'에 꼽혔다고 발표했다.

중앙일보는 전체 423표 가운데 194표(45.86%)를 받으면서, KBS의 <0.1%의 공세…아쉬운 유력 후보 검증>(156표, 36.88%)와 동아일보 김순덕 칼럼 <안철수는 불쏘시개가 될 것인가>(73표, 17.26%)를 제치고 '최악'으로 선정됐다.

이를 두고, 트위터 이용자들은 "다 쟁쟁해서 고르기 어려웠다" "국민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수십 년 전 독재 시절로 돌아갈 판" 등의 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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