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집회 취재기자·시민 폭행·연행 경찰을 규탄한다 -

무차별 폭력, 무차별 연행이다. 대상은 촛불집회 참석자들이었다. 경찰의 폭력은 시민, 변호사, 기자 가릴 것 없었다. 청와대 사수 엄명을 받은 경찰특공대와 서울시경 기동단 등이 투입된 5.31, 6.1 이틀동안의 시민 진압 결과다.

기자 폭행에 대해서 사과하라는 말도 참혹할 지경이다. 수백 명의 시민이 연행되고, 경찰폭력에 노출되었다. 심지어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실명위기에 처한 시민도 발생했다. 경찰의 군홧발에 머리를 폭행당하는 여대생의 충격적인 영상까지 공개되었다.

특히 경찰은 지난 2일 새벽 1시 20분께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을 취재하던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원인 <미디어스> 안현우 대표기자를 강제 연행했다. 안 기자는 당시 취재기자 신분임을 밝혔으나 경찰은 막무가내로 연행했다. 폭력 경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권력의 폭력은 전혀 사과하는 법이 없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주범은 시민이 아니라, 폭력 경찰 그 자체이다.

조중동 등 일부 보수언론은 경찰의 폭력을 비판하지 않고, 평화적인 시위대를 질타하는 보도를 하고 있다. 참으로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권력과 유착된 일부 보수언론의 행태는 시민기자들에 의해 비판을 받고 있다. 조중동 등 반민주언론에 실망한 시민들은 이제 현장의 시민기자들이 되어 그들을 비판하고 감시하고 있다. 시민으로부터 외면받은 언론은 설 자리가 없음을 보수언론은 직시해야 한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5.31, 6.1 촛불집회에 현장에서 발생한 경찰의 기자 및 시민 폭행, 폭력 연행을 엄중하게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정부당국과 경찰은 폭행 가해자를 색출해 사법처리해야 한다.

경찰은 즉각 <미디어스> 안현우 기자를 석방하라.

이명박 대통령은 신문, 방송, 인터넷기자 가릴 것 없이 취재기자에 대한 폭행과 연행을 자행한 진압경찰의 책임을 물어 경찰청장과 관련 책임자를 문책 파면할 것을 촉구한다.

2008년 6월 2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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