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가 공영방송 KBS, MBC의 대선보도 실종과 편파성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언론개혁시민연대(아래 언론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민언련) 등이 참여한 '공정보도를 염원하는 시민사회, 네티즌'은 5일 KBS, MBC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왼쪽)과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가 각각 KBS와 MBC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대선 기간 동안 공영방송사의 편파 보도를 비판했다. ⓒ미디어스

이날 추혜선 언론연대 사무총장과 신태섭 민언련 공동대표가 각각 KBS와 MBC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공정보도 염원 1인 시위는 선거일 하루 전인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추혜선 사무총장은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토론과 검증 프로그램이 전무한 유례없는 대선 시기”라면서 “공영방송 실종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혜선 사무총장은 “정책이나 후보에 대한 심층적인 검증 프로가 전무한 상태에서 특정후보를 미화하는 영상이나 유리한 보도 행태들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정치 불신과 무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행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추혜선 사무총장은 “(KBS 대선보도가) 후보자의 네거티브 행태를 부각시켜 정치적 혐오감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를 통해) 대선자체를 무관심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MBC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신태섭 민언련 공동대표(동의대 교수)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핵심 매커니즘”이라면서 “(공영방송이)공정한 선거를 위해 노력해야하는데 기본임무는 내팽겨 치고 특정후보 당선을 돕는 선거 운동원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신태섭 교수는 공영방송 대선 보도가 양적 측면 보다 질적 측면의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신태섭 교수는 “보도를 너무 적게 해서 사람들의 무관심을 불러오는 것도 문제”라면서도 “특정 후보의 실제 발언이나 정책, 행동과는 무관하게 호의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 교수는 “(여야 후보 간의)보도량 불균형과 질적인 편파성이 두드러진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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