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와 탐사 보도 전문 팟캐스트 방송 ‘뉴스타파’가 제 11회 송건호언론상에 선정됐다.

▲ 제 11회 송건호언론상에 선정된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왼)와 팟캐스트 방송 ‘뉴스타파’ ⓒ뉴스1, 뉴스타파 블로그 캡처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는 3일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팟캐스트 방송 뉴스타파가 올해의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고난을 겪으면서도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언론인, 역사가가 되려 했던 청암 선생의 올곧은 비판정신과 저항정신을 이들에게서 발견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이어 “한홍구 교수가 이 시대의 지성으로, ‘뉴스타파’가 지속 가능한 대안언론으로 발전해 나가는 길에 이 상이 따뜻한 격려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심사위원회는 한홍구 교수에 대해 “사회 전방위에 걸쳐 여러 현안의 역사적 연원을 파헤치고 사회문제와 병리현상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며 “현실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행동하는 ‘참여형 지식인’”이라고 평가했다.

심사위원회는 또 ‘뉴스타파’에 대해 “부족한 인력, 빈약한 장비,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주류 언론에서 외면하고 회피한 4대강 사업 부실 의혹, 선관위 투표소 변경, 민간인 불법 사찰 등을 보도해 권력과 자본에 대항해 진실을 파헤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했다”고 선정 이유를 말했다.

개인 부문 수상자 한홍구 교수는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 ‘5․16 군사반란 직후 부일장학회, 부산일보, 부산문화방송, 한국문화방송 등의 헌납과 경향신문 매각에 따른 의혹 사건’을 조사했다. 한홍구 교수는 군사정권이 언론통제에 적극 개입했다는 사실을 객관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확인했고, 얼마 전 이와 관련해 <장물바구니>란 책을 내기도 했다.

기관 부문 수상자 ‘뉴스타파’는 이명박 정권 하에 해직된 언론인들과 언론노조가 만드는 탐사보도 전문 팟캐스트 방송이다. 올해 1월 27일 첫 방송을 시작해 7월에 시즌1을 마쳤고, 지난 8월부터 시즌2를 재개해 현재에 이르렀다. 8월 중순 즈음에는 누적 조회수(유튜브 기준)가 약 540만 건, 내려받기(팟캐스트 기준)가 약 590만 건을 기록했다.

제 11회 송건호언론상의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후 6시 30분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청암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사가 공동주최하는 송건호언론상은 지난 2002년 제정돼 올해로 11번째를 맞았다. 이 상은 신문ㆍ방송ㆍ통신 등 각 분야에서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사회에 공헌했거나 언론민주화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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