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추적조사 결과, 안철수 지지층의 72.8%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13.6%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적조사 결과는 '이탈표가 많아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다'는 기존의 여론조사 결과를 뛰어 넘는 것으로 주목된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원할 경우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대답은 80.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 26일 리서치뷰 '안철수 후보 지지층 추적조사' 결과 ⓒ리서치뷰

26일 <오마이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전 후보 지지자들은 대선 다자구도에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 72.8%, 박근혜 후보 13.6%, 무응답 11.2%,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1.1%, 무소속 강지원 후보 0.9%, 무소속 김소연·이순자 후보 0.2%, 무소속 박종선 후보 0.1%순으로 나타났다.

▲ 26일 리서치뷰 '안철수 후보 지지층 추적조사' 결과 ⓒ리서치뷰

박근혜-문재인 양자구도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14.5%, 문재인 후보가 74.7%로 문 후보가 60.2%포인트 앞섰다. 또한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응답이 78.8%에 달하고, 새누리당 재집권을 바란다는 대답은 10.5%에 불과해 안 후보 지지층의 정치적 성향이 비교적 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기존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50% 내외, 부동층이 20~30%대로 나타났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 26일 리서치뷰 '안철수 후보 지지층 추적조사' 결과 ⓒ리서치뷰

‘안철수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은 63%, 지난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한 것처럼 소극적 지원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은 14.6%,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14.2%였다.

‘만약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원할 경우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두 후보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신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80.5%, 박근혜 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12.6%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11월 7일부터 22일 실시된 조사 다자대결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던 4,67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도는 95%, 오차는 ±2.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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