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추적조사 결과, 안철수 지지층의 72.8%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13.6%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적조사 결과는 '이탈표가 많아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다'는 기존의 여론조사 결과를 뛰어 넘는 것으로 주목된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원할 경우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대답은 80.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오마이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전 후보 지지자들은 대선 다자구도에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 72.8%, 박근혜 후보 13.6%, 무응답 11.2%,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1.1%, 무소속 강지원 후보 0.9%, 무소속 김소연·이순자 후보 0.2%, 무소속 박종선 후보 0.1%순으로 나타났다.
박근혜-문재인 양자구도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14.5%, 문재인 후보가 74.7%로 문 후보가 60.2%포인트 앞섰다. 또한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응답이 78.8%에 달하고, 새누리당 재집권을 바란다는 대답은 10.5%에 불과해 안 후보 지지층의 정치적 성향이 비교적 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기존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50% 내외, 부동층이 20~30%대로 나타났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안철수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은 63%, 지난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한 것처럼 소극적 지원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은 14.6%,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14.2%였다.
‘만약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원할 경우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두 후보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신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80.5%, 박근혜 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12.6%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11월 7일부터 22일 실시된 조사 다자대결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던 4,67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도는 95%, 오차는 ±2.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