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의 공식 유세 첫 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모두 '미래'를 위해 자신을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27일 대전과 부산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두 후보가 실패한 과거로 지목한 것은 박정희·이명박 정부와 참여정부였다.

박근혜 대선후보는 '준비된 미래'를, 문재인 대선후보는 '새로운 미래'를 강조했다.

▲ D-22. 27일 첫 공식유세 박근혜 대전, 문재인 부산 유세 현장

박근혜 대선후보는 부산, 광주, 서울과 네트워크로 연결된 대전역 첫 공식유세에서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실패한 과거로 가느냐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야당후보는 스스로를 폐족이라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실세"라며 "정권을 잡자마자 사학법 개정, 국보법을 폐지하겠다며 이념투쟁으로 날밤을 세웠다"고 날을 세웠다. 또, "입으로는 서민정권이라 주장하지만 서민을 위한 정책으로 기억나는 것 있느냐"며 "대학등록금은 역대 최고로 뛰었고, 비정규직은 양상되었으며 부동산도 역대 최고로 폭등했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추진했던 한미FTA, 제주해군기 건설도 수정하겠다, 중지하겠다며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이런 낡은 정치로 천 가지 약속을 한들 하나라도 지켜지겠냐"며 자신을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첫 유세를 부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한 문재인 후보는 "과거 세력을 대표하는 후보를 심판하고 미래세력을 대표하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나갈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우리 재정 적자가 110조 쯤 된다. 그 때문에 늘어난 우리 국가 부채가 140조 쯤 된다. 부자감세로 깎아준 세금이 5년간 100조 쯤 된다"며 "결국 부자들과 특권층의 세금을 깎아주고 그 때문에 생긴 적자를 서민들이 부담하게 만드는 게 새누리당의 경제정책"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이명박 정부와 참여정부의 경제성장률과 고용률, 물가상승률을 비교하며 "경제는 누가 잘하냐"고 물었다

특히, 문 후보는 "새로운 정치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이루어 내는 것"이라며 "유신독재를 미화하는 역사 의식으로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의 가면을 벗어던졌다"며 △김종인 씨를 토사구팽 시킨 일 △골목상권을 살리고 대형마트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을 무산시킨 일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개정법안을 무산시킨 것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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