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고시를 반대하는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오후 7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참석자들이 서울시청 앞까지 행진을 벌이고 있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이날 오후 4시부터 대학로에서 열린 '협상무효 이명박 정부 심판 범국민행동' 문화제에는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 전국 대학생, 일반 시민 등 1만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오후 5시 30분부터 '고시 철회' '협상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종로, 을지로를 거쳐 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울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31일 오후 4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사전 문화제를 갖고 5시 30분부터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서정은
국민대책회의 소속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온 국민의 행렬은 좌파도 우파도, 정치도 비정치도 없이 모두 하나된 마음"이라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비롯해 서민들의 삶을 힘들게 하는 정책을 펼치며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에 우리 국민들이 단단히 화가 나 있다"고 규탄했다.

안 팀장은 이어 "시민들이 우려하는 대운하를 밀실에서 강행하려다 들통이 났고 상수도 민영화, 의료보험 민영화 등 가난한 서민들의 삶을 외면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협상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 행진에 나선 참석자들은 길거리의 시민들에게도 "미친 소가 우리 밥상에 올라가면 안되기 때문에 이렇게 거리로 나섰다"며 "오늘(31일) 7시 촛불집회가 열리는 시청광장으로 모두 모이자"고 호소했다.

오후 6시 30분 현재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3만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모여 촛불문화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참여 인파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 31일 오후 4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협상무효 이명박 정부 심판 범국민행동' 참석자들이 '조중동 광고 중단'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서정은

▲ 31일 오후 4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협상무효 이명박 정부 심판 범국민행동' 문화제 참석자들이 서울광장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서정은

▲ 31일 오후 6시경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출발해 을지로를 거쳐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서울광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시민들의 행렬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윤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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