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의 14대 위원장에 백용규 현 KBS노조 부위원장이 당선됐다.

KBS노동조합(위원장 최재훈)은 15일부터 21일까지 14대 정ㆍ부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기호 1번의 백용규 현 KBS노조 부위원장(정)과 이현진 현 KBS노조 지역협의회 부의장(부)이 60.9%의 투표율로 당선됐다. 백용규, 이현진 후보는 KBS노조 조합원 2947명 가운데 2807명(투표율 95.2%)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1710표(60.9%)를 얻었으며, 기호 2번의 이영풍 보도본부 문화부 조합원(정)과 조성래 네트워크관리국 조합원(부)은 1056표(37.6%)를 얻는 데 그쳤다.

▲ 22일 KBS노조 특보

14대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당선된 백용규, 이현진 후보는 "90%가 넘는 투표율에 60% 넘는 표를 몰아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길환영 부사장은 아마 제가 당선되어 곤혹스러울 것이다. 공정방송을 위해 비상식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진정한 조합의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백용규 후보는 출사표를 통해 "과거 일부 조합 출신들이 간부로 직행하는 등의 사리사욕 때문에, 혹은 일부에서 자기만이 옳다는 선명성 경쟁으로 치닫는 조직 분위기를 바꾸고 제대로 된 투쟁을 보여주고자 출마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14대 노동조합은 내년 1월 초 이ㆍ취임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한편, KBS노조는 21일 특보를 통해 "길환영 부사장은 (방송의 공정성 담보를 위한) 국장책임제에 대한 수용여부를 묻는 조합을 향해 '절대 수용 불가'라 통보했다"며 "국장책임제 등의 공정방송 담보조항을 사장 선임의 최우선 조건으로 삼겠다던 이길영 이사장과 여당 이사들의 약속이란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내지른 거짓말이었음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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