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열렸던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TV토론이 N-스크린 서비스인 티빙, pooq 등에서 50% 이상의 시청 점유율을 기록했다.

▲ 지난 21일 밤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이날 토론회 지상파 3사 시청률 합산 수치는 18.9%(TNmS 기준, KBS 8.1%, MBC 6.0%, SBS 4.6%)로 집계됐다. 지난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토론회(30.9%)보다 12% 정도 하락한 수치다. 방송시간이 늦어진 점(2002년 오후 7시, 2012년 오후 11시)이 시청률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양한 플랫폼이 생겨난 것도 한 가지 원인으로 분석된다.

티빙이나 pooq의 경우, TV토론회의 시청점유율뿐 아니라 접속자 수도 증가했다. 이상술 pooq 이사는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평소보다 접속자 수도 증가했으며 토론회 시청 점유율도 50%가 넘었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 홍보실 관계자도 "이날 토론회를 중계한 채널 시청점유율을 합산하면 66%에 달한다"면서 "티빙에 접속한 이용자도 평소보다 10% 많았다"고 밝혔다. 티빙의 경우 이날 토론회가 방송됐던 시간대에 가장 높은 시청점유율을 차지했던 프로그램은 MBC <황금어장>으로 30% 정도를 유지해왔다.

PC, 모바일 등으로 시청을 하거나 VOD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시청 패턴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어 과거와 같이 지상파방송에 한정된 시청률은 의미를 갖기 어려워 보인다.

공공미디어연구소 한찬희 연구원은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 이용자들이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스마트 미디어를 젊은 층이 이용하고 있다고 본다면 이들이 정치적 이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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