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가 19일부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김재철 사장 퇴진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인다.

▲ 지난달 29일 MBC노조 김민식 편제부위원장, 김인한 기술부위원장, 이창순 보도부위원장이 김재철 사장 해임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단행하는 모습. 이들은 19일 부터 박근혜 후보에게 '김재철 사장 퇴진 약속 이행 촉구'를 위해 1인 시위를 벌인다. ⓒ미디어스

MBC노조 부위원장단 5명은 새누리당사 앞, 광화문, 국회에서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19일 이창순 보도부위원장을 제외한 4명이 일인 시위에 나선다.

1인 시위에 나서는 김민식 MBC노조 편제부위원장('내조의 여왕', '글로리아' 등 연출)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일인 시위는 박근혜 후보에게 김재철 사장 퇴진 약속한 이행하라고 촉구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민식 부위원장은 "여야 원내대표가 법 상식과 순리에 따라 처리하기로 합의한 만큼 조속히 MBC사태를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노조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파업이 한창이던 지난 6월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이 접촉해왔다"면서 "노조가 파업을 풀고 복귀하면 박근혜 후보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MBC노조는 "여야원내대표의 원구성 합의 내용과 박근혜 후보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파업을 접고 복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노조의 폭로에 대해 새누리당 측은 "박근혜 후보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을 뿐 김재철 사장 퇴진을 약속한 것은 아니었다"고 발뺌했다.

한편 부위원장단은 지난달 29일부터 서울 여의도 MBC본사 1층 로비에서 철야·단식 농성을 벌였으나 지난 16일 밤 사측이 강제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측은 사내에서 시위나 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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