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경철씨 역시 14일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출연료를 받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부당한 일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농성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를 향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수신료까지 받는 공영방송이 이렇게 하는 게 맞느냐"는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다음은 송경철씨와의 일문일답.

- 출연거부 투쟁에 동참한 이유는 무엇인가?

"솔직히 KBS가 잘못했다. MBC와 SBS는 별 문제가 없지 않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수신료까지 받는 공영방송이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한연노) 내부에서는 '더 강경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나 역시) 지금 심정으로는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서 문제를 뿌리 뽑았으면 한다. "

- 송경철씨도 KBS로부터 출연료를 받지 못했나?

"그것은 아니다. 내가 출연료를 받지 못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매우 부당한 일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방송사에 비하면 우리는 약자 아닌가."

- KBS는 '외주제작사의 책임'이라고 하는데?

"서로 입장이 상반되는데 치사한 얘기다. 오늘(14일) KBS가 아예 건물 내에 있는 KBS 배우실까지 폐쇄해 버렸다고 하는데, 정말 비겁한 행동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 많은 조합원들이 이번 투쟁에 참여했으면 한다."

- 시청자와 팬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개인의 목소리는 미약할 수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 차원에서 나선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우리는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어느 상급 단체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독립된 노동조합이다. 우리의 파워를 과시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원래 방송사 사측을 잘 이해하는 편인데, 오히려 KBS가 그걸 이용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