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일요일 KBS <해피선데이> '불후의 명곡' 의 한 장면이다.

PPL(간접광고)이 예능프로그램에도 진출했다. 종목은 영상통화 휴대폰이다. '불후의 명곡'이 앞장서고 있다.

이런식이다. 오프닝에서 MC 탁재훈, 신정환, 김성은이 짧게 인사를 나눈다. 그러고 있으면 어김없이 전화가 온다. 당연히 영상전화다. 한 명은 전화기를 들고 있고 다른 이들도 모두 전화기에 모여든다. 전화기에 보이는 일부 영상과 목소리로 상대방이 누군지 맞춰보는 방식이다. 화면에는 전화를 거는 사람과 전화를 받는 사람 얼굴이 뜨는 휴대폰 액정화면이 그대로 전달된다.

영상통화를 해본적이 없는 사람도 TV덕분에 이제 어떤 것인지 감은 잡는다.

화면에서 상표명을 가리긴했다. 'SH**'이다. 하지만 그 누가 이걸보고 쇼(show)라는걸 알아차리지 못할까. 스쿨(school)일리도 없고, 쉬(she)도 아닐 것이다.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적절하게 활용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전체를 봤을 때 굳이 들어갈 이유가 없는 장면이다. 흔들리는 액정화면 때문에 어지럽기만 하다.

드라마에 이어 예능프로그램도 PPL이 웃음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증거다. 실컷 웃다가 뒷맛이 개운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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