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원소유주였던 고 김지태씨 유족들은 1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 12일 오후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故 김지태 선생 유족, 박근혜 후보 사자명예훼손 고소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 김지태씨에 대해 "4.19때부터 부정축재자 명단에 올랐고, 분노한 시민들이 (김지태씨의) 집 앞에 가서 시위할 정도였다"며 "5.16때 부패혐의로 징역 7년형을 구형받았다가 그 과정에서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 헌납의 뜻을 밝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 김지태씨 유족은 "선친에 대해 심각하게 명예훼손을 한 부분이 있어서 수 차례 박근혜 후보의 공식사과를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12일 오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박근혜 후보를 검찰에 고소했다.

유족들은 "본인의 아버님이 귀중하면 남의 아버지도 귀중한 줄 알아야지 왜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허위사실로 남의 아버지 명예를 무자비하게 짓밟는 것인가?"라며 "허무맹랑한 말에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진실처럼 굳어지고, 또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박근혜 캠프에서 정수장학회의 진실을 왜곡하는 것을 보고 부득이 고소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박근혜 캠프를 향해 "더 이상 진실을 왜곡하는 언행을 삼가해 달라"며 "박근혜 캠프 관계자들의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부분은 차후에 변호사와 의논해 하나하나 고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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