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기다렸던 강호동의 컴백 첫방송 '스타킹'이 방송되었습니다.
사실 스타킹으로 컴백을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왜 스타킹으로 컴백을 할까하고 말이죠, 저 역시 왜 많고 많은 제의를 뿌리치고 스타킹을 선택했을까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방송을 보니 왜 강호동이 자신의 컴백 방송으로 다 죽어가던 스타킹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달라진 강호동을 보여주는데 이만한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강호동은 그동안 예능에서 조금은 못된 역을 자처하며 프로그램에 재미를 불어넣었고 그 때문에 유재석과 많은 비교를 당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가진 공백기를 통해 강호동은 자신의 방송인생을 뒤돌아보게 되었고 그동안 놓쳤던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강호동은 오늘 스타킹 복귀 첫 방송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는 스스로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더 행복해지기 위한 시간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프로그램을 할 때 방송과정보다는 방송결과에 집착을 했던 것 같습니다. 방송 결과가 좋으면 행복해하고 결과가 좋지 못하면 굉장히 아파했습니다. 공백기를 가지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방송을 한다는 자체만으로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일인지 마음속으로 절실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라고 말이죠. 그리고 그런 말을 하는 강호동의 표정에서 정말로 다시 방송을 하게된것에 대한 고마움과 기쁨이 얼굴에 베어났고 저는 그런 강호동을 보면서 지난 1년이 강호동에게 뼈아픈 시간이었겠지만 진행자로서 더 발전하는데 무척 큰 도움을 준 1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호동의 오늘 진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바로 천재 피아니스트 김민수와의 인터뷰였습니다. 올해 16살인 김민수는 발달장애 1급으로 2~3살 아이의 지능을 갖고 있지만 천재적인 피아노실력으로 스타킹을 찾은 스타게스트와 시청자를 모두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어렵다는 연주도 악보 없이 완벽하게 해내는 김민수의 피아노는 정말 그자체가 감동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 것은 김민수의 어머니를 대하는 강호동의 태도였습니다. 김민수가 처음 소개되고 강호동은 김민수의 어머니에게 김민수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습니다. 이유는 김민수가 발달장애를 앓고 있어 의사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돌발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바로 김민수의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이 스타킹 무대에 선다는 것과 또 아들의 상황을 설명해야한다는 것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강호동은 감정에 격해져 눈물을 보이는 어머니에게 다가가 따뜻한 말로 김민수의 어머니를 위로하고 격려해줬습니다. 강호동은 "어머니 천천히 하세요,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고... 오늘 좋은 날이시니까 용기를 내시고"라고 말하였고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결국 아들 김민수라는 것을 아는 강호동은 김민수에게 "어머니 힘내세요"라고 말해달라며 김민수에게 말을 걸었고 이에 김민수가 "어머니 힘내세요"라고 말을 하자 정말 거짓말처럼 김민수의 어머니가 눈물을 닦고 아들에 대한 설명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강호동이 많이 달라졌고 대단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송생활동안 가장 힘든 1년을 보낸 강호동. 물론 그 시간이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강호동이 말했듯 분명히 많은 것을 생각하고 얻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 방송에 컴백한 만큼 스타킹을 통해 무언가 꿈꾸는 시청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고 또한 새로운 스타들도 탄생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여준 게스트를 배려하는 진행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꾸준히 더욱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새로운 시작을 알린 강호동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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