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후보가 9일 MBC를 방문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MBC본사에서 철야농성중인 MBC노조를 찾았다. 안철수 후보의 이날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안 후보 측은 방문 한 시간 전에 MBC노조 측에 알렸다.

▲ 안철수 후보가 9일 MBC노조 철야농성장을 찾아가 MBC노조 집행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스1

안철수 후보는 MBC노조를 만나 "김재철 사장은 물러나야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는 더이상 김 사장을 비호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권력의 언론장악은 잠시 성공할 수 있어도 반드시 국민들의 준엄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 캠프 측에서도 김재철 사장 해임안 부결에 대한 강한 성토가 이어졌다. 이날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70년대식의 언론통제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려는 현 정권과 박근혜 후보의 새누리당은 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이라도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김 사장의 유임 결정이 옮다고 생각하는가 △김 사장의 거취에 대해 김무성 총괄본부장과 사전에 어떤 협의를 했는가 △대선 주자들의 심 사장 공동 해임 촉구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가 등을 박근혜 후보에게 공개 질의했다.

한편 지난 8일 방송문화진흥회에서 김재철 사장 해임안이 반대 5표, 찬성 3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하금열 대통령 실장과 김무성 박근혜 후보 선대위총괄본부장이 김충일 이사에게 전화해 김재철 해임안을 스테이(stay) 시키라고 하면서 결국 무산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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