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에 점점 힘이 더해지면서 재미있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소은의 신분을 뛰어넘은 짝사랑은 드라마의 분위기마저 밝게 만들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김소은의 귀엽고 단아한 외모도 조승우를 향한 공주님의 짝사랑에 더욱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 김소은이 조승우에게 갑작스럽게 뽀뽀를 하는 장면은 짝사랑을 하는 공주의 마음을 잘 표현한 장면이었고, 뿐만 아니라 이요원과 김소은 그리고 조승우간의 삼각관계를 더욱더 깊게 만든 장면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 중요하게 다가온 것은 김소은은 뽀뽀가 아니라 마의의 주인공 백광현이 인의가 됨을 알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요원은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마의에게 인기를 얻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요원에게 한 번이라도 진찰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의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이요원은 마의를 진료해주었고 특히 유별나게 꾀병을 부리는 듯한 마의를 진료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조승우의 표정은 좋지 않았는데 그는 마의들의 뻔한 꾀병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이요원에게 투정을 부렸고 이에 이요원은 그렇지 않다며 맥을 짚어보니 '흉만'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조승우는 그 말을 믿지 않았죠.

그러나 이요원의 진맥은 정확했습니다. 꾀병인 줄 알았던 마의에게서 '흉만' 증상이 나타나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에 조승우와 동료 마의들은 환자를 업고 온 동네를 뛰어다녔지만 배가 끊겨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또한 마을의 인의마저 섬 밖으로 나간 상황이라 '흉만'증세를 보인 환자를 치료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쓰러진 마의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조승우는 자신이 침을 놓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특히 동물의 흉만과 사람의 흉만에 침을 놓는 곳이 똑같단 것을 이요원에게 들은 조승우는 많은 고민끝에 침을 꺼내들었고 혼수상태에 있는 마의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는 조용히 이요원이 알려준 시침할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가슴 정중앙, 그 밖으로 육촌, 거기서부터 늑골 바로 그 위"라는 말을 되뇌면서 손으로 짚어가며 침술할 혈을 찾았고 몇 번을 반복해 침술을 할 곳을 찾아냈습니다. 침을 들고도 조승우는 수많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럴 만도 했습니다. 동물을 고치는 마의가 사람에게 침을 놓는 것은 당시 엄청난 일이었고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목숨을 잃는 일이라도 발생한다면 엄청난 죄값을 치러야 했기 때문에 선뜻 나서는 것이 불가능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승우는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수많은 고민을 한 뒤 침을 놓았고 다행히 다음날 의원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보면서 김소은의 깜짝 뽀뽀장면보다 더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승우, 그러니까 극중 백광현이 마의가 아니라 인의로서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었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실수하지 않고 침을 정확히 놓은 것을 보고 역시 핏줄은 속일 수 없고 인의로서도 뛰어난 재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인간에게 침을 놓은 것 때문에 앞으로 조승우에게 시련이 닥칠 것입니다. 그래도 이요원과 김소은 등 조승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잘 극복할 거라는 생각이 들고, 하루빨리 제대로 의술을 배워 인의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조승우가 위기에 처하자 마치 자신의 일인 듯 발 벗고 나서는 두 여인 이요원과 김소은을 보면서 앞으로 조승우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가 심화될 것 같아 조승우가 인의가 되어가는 과정이 더욱더 흥미진진해지리라는 기대도 됩니다. 마의에서 인의로 그리고 임금까지 진료했던 명의 백광현의 진화 과정이 점점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공감, 소통할 수 있는 연예가 통신 http://acoustic42.tistory.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