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노조가 '편집국장 임명동의제 쟁취'를 내걸고 지난달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1일 미디어오늘 경영진이 노조 측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 미디어오늘 분회 조합원들이 파업 전날 밤인 지난달 28일 자정께 미디어오늘 편집국에 '임명동의제 쟁취' 구호를 붙이고 있다. - 미디어오늘분회 제공

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미디어오늘 분회(분회장 정재수)에 따르면, 미디어오늘 경영진은 노조 파업 4일만인 1일 오후 노조 측의 편집국장 임명동의제 도입 요구를 전격 수용했다. 미디어오늘 노사는 1일 오후 '노사 동수로 구성된 TF를 통해 오는 12월까지 찬반투표를 포함한 편집국장 임명제도를 만든다'고 합의했다.

미디어오늘 분회는 그동안 편집국장 교체 시기마다 빚어진 사내갈등 문제를 해결하고 편집권 독립을 위한 기본 제도로서 편집국장 임명동의제를 요구해온 바 있다. 노조 측 요구가 받아들여짐에 따라, 미디어오늘 분회는 2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미디어오늘은 편집국 기자 거의 전원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지난달 31일 발행 예정이었던 주간지가 창간 이후 최초로 발행 중단되는 등 큰 파행을 빚어왔었다.

정재수 언론노조 미디어오늘 분회장은 "앞으로 언론계의 풍향을 감시하고 편집권 독립에 앞장서는 미디어오늘 본연의 역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독자 여러분과 언론인 동지들에게 파업으로 인한 지면 제작 중단 사태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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