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의 시청률 상승이 무섭습니다. 방송 첫 회만 하더라도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울랄라 부부'와 비교가 되었는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률이 상승하며 '명품사극'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방송 초반 시청률이 저조했던 것은 우리에게 생소한 인물인 '백광현'을 다룬 점이 이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알지 못하는 인물이다 보니 기대감이 떨어져서 첫 방송에서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죠. 하지만 잘 짜여진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입소문이 나면서 '마의'는 시청률 1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특히 이병훈PD의 이해 쉬운 연출도 '마의'의 시청률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최근 사극이 많아지면서 화려한 연출과 극적인 분위기로만 드라마를 이끄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병훈PD는 최근의 흐름에 끌려가지 않고 '마의'의 주인공들의 삶을 이해하기 쉽게 그려나갔고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마의'를 보다 쉽게 보며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주인공 '백광현'의 삶에 심취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마의'의 시청률은 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리얼하게 그려낸 당시 시대상과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쓴 '마의'의 스토리는 더욱더 드라마를 탄탄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웃음기 하나 없는 진지한 상황이 연출된 이번 방송에서 조승우의 '능글 연기'는 더욱더 빛을 발휘했습니다. 소의 병이 사람에게도 전염되어 마을주민은 공포에 떨기 시작했고 조정에서도 이를 문제 삼으며 병이 생긴 마을로 어의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어의도 마의도 원인을 찾지 못하였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죽어나갔습니다. 이런 모습에 조승우와 이요원은 망연자실해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둘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조승우가 이것은 단순한 우역이 아닌 것 같다며 소를 해부해보겠다고 말한 뒤 이요원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에 이요원은 흔쾌히 조승우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둘은 그렇게 묻힌 소를 파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소를 해부하기 직전 진지한 상황에서 조승우의 능글연기가 빛을 발휘했습니다. 조승우는 삽질을 도와주겠다는 이요원에게 "저,,. 내가 이 와중에 할 말은 아니지만요, 야무지게 삽질을 잘하시네, 전생에 소였나봐"라고 말하였고 이에 이요원에게 한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승우의 '능글연기'가 있었기 때문에 바로 뒤에 펼쳐진 소의 해부장면이 그렇게 섬뜩하거나 무섭게 다가오지 않았고 그 장면을 그나마 편하게 시청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 없이 해부장면이 그려졌다면 역한 마음에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가 있었겠죠?
이번 방송을 보면서 조승우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조승우의 인기가 예전 전성기만큼은 아닙니다. 하지만 조승우의 진가는 외모가 아니라 바로 연기력에 있습니다. 조승우는 드라마의 상황에 맞게 표정, 말투, 억양 등 모든 것들의 강약조절을 하며 '백광현'이 살아있는 듯 연기했고 이런 조승우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당연히 매료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시청률1위로 나타났고 말이죠. 아무튼 이번 조승우의 연기를 보면서 역시 연기자의 최고 매력은 연기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도 이런 좋은 연기를 계속해서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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